미국, 유엔인권이사회 탈퇴…미국 우선주의·친이스라엘 기조 강화

입력 2018-06-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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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이민 아동과 부모 격리한 트럼프 비판한지 하루만에 탈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니키 헤일리(왼쪽)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유엔인권이사회(UNHRC)를 탈퇴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니키 헤일리(왼쪽)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유엔인권이사회(UNHRC)를 탈퇴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유엔인권이사회(UNHRC)를 탈퇴하겠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고 국제 협약이나 기구에서 탈퇴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이날 미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은 공식적으로 유엔인권이사회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헤일리 대사는 “이사회는 인권을 침해하는 자들의 보호자였으며 정치적 편견의 소굴”이었다면서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개혁 요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음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과 베네수엘라, 콩고를 언급하며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무시하고 있다. 이런 나라가 이사회의 회원국”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앞서 이스라엘에 대한 편향성을 이유로 인권이사회 탈퇴를 시사했다. 지난해 헤일리 대사는 스위스 제네바의 이사회 본부를 찾아 이사회가 이스라엘에 대해 편파적이라면서 탈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도 헤일리 대사는 올해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이사회의 결의가 북한과 이란, 시리아에 대한 결의를 합한 것보다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이사회가 인권이 아니라 정치적 편견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유네스코(UNESCO)에 이어 또다시 유엔기구를 탈퇴하면서 미국 우선주의 기조가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국제 협약인 파리기후협정과 자유무역을 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도 탈퇴했다. 미국의 친이스라엘 성향이 짙어졌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은 유네스코 탈퇴 당시에도 유네스코의 반이스라엘 성향을 이유로 들었다.

CNBC는 이날 탈퇴 발표는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이사회 최고대표가 이민 아동을 부모와 분리 수용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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