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종 차별 발언으로 ‘로잔느 아줌마’ 제작 중단에 디즈니 CEO 비난

입력 2018-05-31 10: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로잔느는 트럼프 지지자…반면 아이거 CEO, 민주당 지지자로 2020년 대선 출마설 계속된 인물

▲미국 배우 로잔느 바가 1월 7일(현지시간) 골든 글로브 시상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는 최근 인종 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캘리포니아/AP연합뉴스
▲미국 배우 로잔느 바가 1월 7일(현지시간) 골든 글로브 시상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는 최근 인종 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캘리포니아/AP연합뉴스
미국 시트콤 스타의 인종 차별 발언에 ABC방송이 시트콤 ‘로잔느 아줌마’의 제작을 중단키로 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BC를 소유한 월트디즈니의 밥 이이거 최고경영자(CEO)를 비판했다.

30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거 CEO는 나를 모욕적으로 표현한 ABC 제작물에 대해서는 왜 사과하지 않느냐”고 비난했다. 또 “내가 사과 전화를 받지 못한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이는 전날 ABC방송이 자사 시트콤 ‘로잔느 아줌마’의 주연배우인 바가 인종차별 발언을 하자 시트콤을 제작 중단키로 한 데 대한 반응이다. 해당 시트콤은 21년 만에 리메이크될 예정이었다.

인종 차별 발언을 한 바는 최근 몇 년간 공공연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활동했다. 반면 아이거 CEO는 민주당 지지자이자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인물이다.

앞서 바는 트위터에 “무슬림 형제단과 ‘혹성 탈출’이 아기를 낳았다 = vj”라고 썼다. vj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백악관 선임 고문이었던 밸러리 재럿을 뜻한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재럿은 이란에서 태어났는데, 바가 그의 출생 배경을 조롱한 것이다.

이후 거센 비난이 일자 ABC는 시트콤을 제작 중단키로 했다. 아이거 CEO도 “제작 중단은 우리가 해야 할 유일한 조치이자 당연한 조치”라고 밝혔다. 아이거 CEO는 대외적으로 이를 발표하기 전에 재럿과 통화해 제작을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트위터를 쓴 뒤 새러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와 바는 어떠한 전화 통화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은 지금 정책을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의 인종 차별 발언에 대한 트럼프의 반응을 기자들이 질문하자 샌더스 대변인은 “아무도 그녀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은 자신을 향해 언론이 가하는 위선을 지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는 이날 트럼프의 트윗을 리트윗했다. 바는 시트콤 제작이 중단된다는 발표 뒤에는 자신의 발언을 진심으로 후회한다며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시청역 대형 교통사고 흔적 고스란히…“내 가족·동료 같아 안타까워”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비둘기 파월의 입에…S&P500 5500 돌파·나스닥 1만8000 돌파
  • 황재균도 류현진도 “어쩌겠어요. ABS가 그렇다는데…” [요즘, 이거]
  • ‘좀비기업 양산소’ 오명...방만한 기업 운영에 주주만 발 동동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③]
  • 주류 된 비주류 문화, 국민 '10명 중 6명' 웹툰 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①]
  • 전국 오전까지 천둥·번개 동반한 장맛비...중부 지방 '호우주의보'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350,000
    • -1.22%
    • 이더리움
    • 4,815,000
    • -0.37%
    • 비트코인 캐시
    • 539,000
    • -0.19%
    • 리플
    • 681
    • +1.64%
    • 솔라나
    • 217,300
    • +5.38%
    • 에이다
    • 590
    • +4.42%
    • 이오스
    • 823
    • +1.48%
    • 트론
    • 182
    • +1.68%
    • 스텔라루멘
    • 132
    • +2.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750
    • +0.97%
    • 체인링크
    • 20,340
    • +0.89%
    • 샌드박스
    • 463
    • +0.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