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비스 수출, OECD 가운데 나홀로 ‘뒷걸음’

입력 2018-05-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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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등 14개국은 두 자릿수 증가 각종 규제로 금융업 등 대외 경쟁력 떨어져

우리나라의 지난해 서비스 수출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OECD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국제수지상 서비스 수출은 877억206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6% 줄었다. 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서비스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OECD 평균은 7.2%였다.

아일랜드(19.1%)를 비롯해 14개국의 서비스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국의 서비스 수출 증가율은 2015년(-12.8%), 2016년(-2.9%)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다. 2014년에는 전년 대비 8.1% 증가하며 증가율 순위로 11위에 올랐으나 2015년 30위, 2016년 31위로 매년 하락세다.

지난해 서비스 수출이 유독 부진했던 배경으로는 원화 강세가 꼽힌다.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은 달러당 1130.5원으로 2016년(1160.4원)보다 29.9원 떨어졌다. 다만 이 같은 추세가 최근 몇 년간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 수출 감소를 온전히 환율 탓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서비스업의 대외 경쟁력 자체가 낮다는 것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는 전통적으로 제조업이 강점인 데 반해 흔히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은 금융 등 서비스업에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며 “제조업이 강하다면 유통이나 금융 등을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규제가 까다로워 구조적으로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어렵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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