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김정은 위원장은 왜 협상 테이블로 나왔나
CNN이 말하는 3가지 견해
남북 정상회담 D-2.
남북의 정상이 만나는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5~6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봄’은 가히 전례없는 분위기다.
무엇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협상 테이블로 불러낸 것일까?
미 CNN이 분석한 3가지 견해를 살펴본다.
theory 1. "북한 경제는 벼랑끝에 서 있다"
윌리엄 브라운(William Brown) 조지타운대 조교수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무대에 나서는 것은 북한의 경제상황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북한의 대외무역은 한국전쟁 이래 최악의 상황이다.
위안화와 달러가 북한 내에서 마구잡이로 유통돼 통화붕괴 위험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북한은 중국과 교역이 급감하면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중국이 원유 공급 중단 등 경제 제재에 나설 경우 물가 상승 등 북한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북한이 경제 제재 완화 및 협력을 위한 목적이라면 북한 내 체제변화를 촉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theory 2. “핵무기를 앞세운 영향력과 힘 과시”
장 H. 리(Jean H. Lee) 현대 자동차 코리아 재단 한국사 공공 정책 센터 소장
김정은 위원장이 세계 무대에 다시 발을 내딛는 것은 치밀한 공작과 조직적인 정치 전략의 일환이다.
즉 그는 자신의 위세를 드러내기 위해 핵무기를 비장의 무기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북한 체제와 리더십을 과시하겠다는 계산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파워풀한 국가의 리더인 트럼프와 마주 앉아있기만 해도 영향력을 드러낼 수 있다.
바로 이 점이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를 앞세워 아버지(김정일)나 할아버지(김일성)가 하지 못했던 북미 정상회담에 나서는 이유다.
theory 3. “전쟁 피하기용 시간벌기 전략”
아담 마운트(Adam Mount) 미국 과학자 연합회 국방 태세 프로젝트 수석 연구원 겸 책임자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는 북한에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트럼프 정부에 대한 ‘시간벌기 ’ 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전쟁 불사’ 의 태도로 북한에 압박을 벌여왔다. 이런 상황에서 외교적인 접촉은 어느 정도 시간 끌기에 유리하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연관국 뿐 아니라 북한정권도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시간을 벌기 위해 김정은 위원장은 협상 무대에서 핵 무기 제한 등의 카드를 내놓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북한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핵 프로그램 폐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북한 내 경제적인 압박 때문인가,
핵을 위시한 뻐기기용인가,
전쟁을 막기위한 시간 끌기 용인가...
김정은 위원장의 국제무대 등장 배경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