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 루살 제재 일부 유예…알루미늄 가격 하락

입력 2018-04-24 10: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거래 중지 시점 10월로 연기…“데리파스카 회장이 지분 매각하면 제재 대상서 제외”

▲런던금속거래소 알루미늄 3개월 선물 톤당 가격 추이. 단위: 달러. 출처=FT
▲런던금속거래소 알루미늄 3개월 선물 톤당 가격 추이. 단위: 달러. 출처=FT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 알루미늄 대기업 루살에 대한 경제 제재를 일부 유예하겠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알루미늄 공급 감소 우려로 인한 가격 상승과 유럽의 요구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올렉 데리파스카 루살 회장이 회사 지분을 매각하면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데리파스카는 루살의 지분 48%를 보유하고 있다. 제재에 따라 미국과 거래하는 개인과 기업이 루살과의 거래를 중단해야 하는 시기도 6월 5일에서 10월 23일로 연기했다. 루살이 제재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미 재무부가 로드맵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일 미 재무부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대상에 러시아 신흥 재벌(올리가르흐)인 데리파스카와 그가 보유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루살을 추가했다. 알루미늄 세계 공급량 6%를 차지하는 루살에 대한 조치로 공급이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자 알루미늄 가격은 30%까지 급등했다.

이에 프랑스와 독일 산업계 등은 제재 적용 예외를 요구해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 지도자들도 제재가 자동차, 우주항공과 같은 산업에 타격을 입히고 알루미늄 생산자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부작용을 고려해달라 미국에 요청할 계획이었다. 마크롱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주 각각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우리의 동맹국과 동반자에 대한 영향이 이번 결정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루살은 데리파스카와의 연관성으로 미국의 제재가 미치는 영향을 느꼈겠지만 미국 정부는 루살과 그 자회사에 의존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루살은 약 7만 명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아일랜드에 유럽에서 가장 큰 공장을 두는 등 러시아 밖에도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FT는 이날 미 재무부의 제재 완화 신호에 알루미늄 가격이 10% 이상 급락했다고 전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3개월 선물 가격은 이날 아침 톤당 2534달러(약 272만 원)에서 재무부 발표 이후 2237달러로 떨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신이 몰랐던 '미쉐린 별점'의 그늘(?) [이슈크래커]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자사주 취득·소각 길 열린 고려아연…영풍 또 가처분 신청
  • 단독 예산 수십억 들였는데 참여 기업은 3곳뿐…'AI 신뢰 인증제'
  •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 요구...24번째 거부권[종합]
  • '흑백요리사' 최현석, 비장의 무기 꺼냈다…시청자들 뒤집힌 이유는?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하며 내부규정 안 지켜”
  • 단독 교육부, 전국 의대에 "동맹휴학 안 된다" 공문…서울대 의대 휴학 승인 ‘논란’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675,000
    • -0.47%
    • 이더리움
    • 3,281,000
    • -1.83%
    • 비트코인 캐시
    • 427,100
    • -1.27%
    • 리플
    • 782
    • -2.98%
    • 솔라나
    • 195,400
    • -1.06%
    • 에이다
    • 468
    • -2.7%
    • 이오스
    • 639
    • -2.74%
    • 트론
    • 208
    • +0.97%
    • 스텔라루멘
    • 125
    • -1.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350
    • -0.08%
    • 체인링크
    • 14,490
    • -4.04%
    • 샌드박스
    • 332
    • -2.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