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전세 10주째 미끄럼…역전세난 ‘적신호’

입력 2018-04-20 11: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 강남지역 전세시장이 10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작년 한 해 거침없는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하던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유독 전세가격에선 하락폭이 커 역전세난이 현실로 발생하고 있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강남지역(한강이남 11개구)의 평균 전세가격지수는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6일까지 10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전세시장 전체가 진정되는 분위기에서도 강남지역의 조정폭은 더 크다. 서울 전세가격이 10주간 0.59%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강남지역은 1.09% 내려갔다.

특히 강남에서도 알짜지역으로 꼽히는 강남 4구는 역전세난이 현실화될 정도로 전세가격 하락폭이 크다. 강남은 지난 10주간 1.29%, 서초는 2.19%, 송파는 1.91%, 강동은 1.80% 전세가격이 내렸다.

실제 최근 들어 억대로 전세금이 내려간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의 역삼푸르지오는 전용면적 84㎡가 지난해 12월 9억8000만 원에 전세 거래되던 것이 지난달 22일에는 8억5000만 원에 세를 내줬다. 석 달 사이에 전세금이 1억3000만 원 빠진 셈이다.

전세금이 내려가는 이유는 이 지역에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 4구의 올해 입주물량은 1만5614가구로 전년(9750가구)보다 60% 늘었다. 올해 서울 입주 물량인 3만5031가구에서 강남 4구만 차지하는 비중이 44.5%다.

때문에 서울시가 전세난을 우려해 강남 재건축 단지들에 이주 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되려 역전세난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파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4월 이주하기로 돼 있던 미성·크로바와 잠실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들이 서울시 결정으로 하반기에 이주하게 된다”며 “지금 전세물건이 누적되고 있어서 전세난이 걱정된다고 이주시기를 조정할 필요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56년의 대장정…현대차 글로벌 누적생산 1억 대 돌파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채상병 특검법’ 野주도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개원식 무산
  • 허웅 전 여친, 유흥업소 출신 의혹에 "작작해라"…직접 공개한 청담 아파트 등기
  • 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 '5000원' 백반집에 감동도 잠시…어김없이 소환된 광장시장 '바가지'? [이슈크래커]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된 까닭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249,000
    • -1.83%
    • 이더리움
    • 4,482,000
    • -3.47%
    • 비트코인 캐시
    • 491,300
    • -6.69%
    • 리플
    • 634
    • -3.79%
    • 솔라나
    • 192,400
    • -3.61%
    • 에이다
    • 539
    • -5.27%
    • 이오스
    • 740
    • -6.21%
    • 트론
    • 183
    • +0%
    • 스텔라루멘
    • 127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450
    • -9.1%
    • 체인링크
    • 18,600
    • -4.12%
    • 샌드박스
    • 414
    • -6.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