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가는 한국 금융] 카드사, 현지 할부금융·신용카드업 '군침'

입력 2018-04-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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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업계가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을 ‘돌파구’로 삼고 있다.

전업 카드사 7곳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2268억 원으로 2014년(2조2000억 원)과 비교해 반절 수준이다. 카드 수수료 인하와 함께 법정 최고 이자율, 연체 가산금리 등이 줄줄이 인하되면서 영업 환경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

이에 금융시장 발전 과정에 있는 동남아에서 새 먹거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주로 현지 금융사 인수를 통해 할부금융과 신용카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코라오그룹과 함께 캄보디아 현지 특수은행인 토마토 특수은행을 인수했다. 이동철 사장이 취임한 뒤 진행한 첫 해외 진출로 KB국민카드는 본격적인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KB국민카드는 코라오그룹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생산할 자동차 등에 대한 할부 금융을 전담하게 된다.

또 자동차 할부 금융, 신용대출 등에 이어 체크카드 사업을 운영해 본 뒤 중장기적으로 신용카드 사업, 내구재 할부 금융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라오스, 미얀마 등 시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할부금융 등 현지맞춤형 사업 모델을 발굴해 영업을 펼치고 있다.

신한카드는 1월 프루덴셜 Plc 금융그룹의 베트남 소비자금융사 프루덴셜베트남파이낸스컴퍼니(PVFC)를 인수했다. 2006년 베트남에 설립된 외국계 소비자금융사인 PVFC는 2016년 말 100억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보유한 PVFC 인수로 기존 신한베트남은행과 함께 신용카드 사업 확대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 미얀마 등에서 할부금융과 신용대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 파이낸스, 신용카드 사업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동남아 PG 및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자인 오미세·오미세고와 함께 블록체인을 활용한 결제 네트워크 구축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테크콤 파이낸스 지분 100% 인수를 최종 승인받았다.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는 신용카드, 할부금융, 소비자대출 등 금융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올해 안에 베트남 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하고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중앙은행 산하의 국제결제원인 나파스(NAPAS), 결제솔루션 제공업체 알리엑스 등과 베트남 지급결제 활성화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하나카드는 베트남 카드 결제 확대를 위한 사업을 지원하고 모바일, 비접촉 결제 등 비현금 결제서비스 노하우를 NAPAS에 제공해 베트남 해외카드 지금결제 프로세싱 사업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은 경제 성장속도가 빠르면서도 금융산업 발전 가능성이 많다”며 “동남아로 눈을 돌리는 카드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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