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학생들 "조민기 사망 뒤 악플·비방 '2차 가해'…법적 대응할 것"

입력 2018-03-28 09:11 수정 2018-03-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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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민기가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뒤 사망한 가운데, 청주대 학생들이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 중단'을 멈춰달라며 성명서를 냈다.

성폭력 반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지난 27일 "2차 가해를 멈춰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들은 "고 조민기 교수의 죽음 이후, 오랜 고통 끝에 용기를 냈던 피해자들은 각종 욕설과 비난을 받으며 또다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피해자들이 성폭력 피해의 상처를 세상에 드러내고자 했던 이유는, 더 이상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뿐이었다. 그러나 현재 SNS 게시글, 개인 페이스북 계정 메시지, 댓글 등을 통해 무분별한 2차 가해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2차 가해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여 진실을 가리고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행위다"라며 "피해자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행위는 형법상 명예훼손죄와 모욕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죄 등에 해당한다. 성폭력 반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2차 가해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하고 법적 대응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청주대 재직 시절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배우 조민기는 경찰 조사를 3일 앞둔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일부 네티즌은 피해를 고백했던 이들의 SNS을 찾아 "미투가 사람을 죽였다", "마녀사냥을 했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2차 가해'를 입혔다.

피해자들은 앞서 진행된 경찰의 정식 수사에서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수사 과정에서 약 20여 명에 달하는 피해자의 진술을 확보했지만, 조민기 사망으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됐다.

피해자들은 조민기가 소환을 남긴 상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충격을 받았고, 또다시 가해지는 비난에 '2차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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