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용인 수지 …거래도 가격도 ‘들썩’

입력 2018-03-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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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으로 정체돼 있던 용인 수지구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가격은 오르고 거래는 증가하며 시장의 활기가 돋고 있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용인 수지구는 지난달 5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한 달간 아파트값이 1.7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값 상승률(1.14%)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활발한 거래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용인 수지의 2월 아파트 거래량은 1363건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월(349건)보다 237% 증가한 규모다. 3월 거래량도 14일 기준 935건으로 이미 지난해 같은 달 기록인 424건을 두 배 이상 넘어섰다.

가격과 거래량 동반 상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서울 강남 지역 급등세가 올 초 분당·과천으로 번진 뒤, 용인 수지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근 지역에 뛰어오른 아파트값에 대한 갭(Gap) 메우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또한 4월 양도세 중과 등 주택 규제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규제프리존’인 용인 수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지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수지구가 최근 부동산 과열 양상에도 정체된 모습을 보여주어서 규제 지역 선정을 피해갈 수 있었다”며 “규제 지역 중심으로 무거운 규제가 더해지는 상황에서 수지가 반사이익을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지구가 속한 용인은 2000년대 중반 강남·서초·송파·목동·분당·평촌 등과 함께 ‘버블세븐’으로 불리며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구가한 바 있다. 하지만 공급 과잉과 금융위기가 겹치면서 2000년대 하반기부터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시장 수요가 중소형 아파트에 쏠린 점도 중대형 아파트가 많은 용인에 악재로 작용했다.

때문에 금융 위기 전 가격을 아직도 뒤쫓는 모양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일 기준 용인 아파트 3.3㎡당 평균 가격은 1016만 원으로 금융 위기 전 고점인 1242만 원과 200만 원 이상 차이가 벌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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