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靑 비서실에 신영복 글 ‘春風秋霜’ 액자 선물한 이유는

입력 2018-02-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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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회의에서 문 대통령 “초심을 잃지 말자는 취지”

▲신영복 선생의 글인 ‘춘풍추상(春風秋霜)’ 액자 모습. ‘춘풍추상’이라는 글은 채근담(菜根譚)에 있는 문구로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과 같이 부드럽게 대하고,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해야 한다’는 뜻이다.(사진제공=청와대)
▲신영복 선생의 글인 ‘춘풍추상(春風秋霜)’ 액자 모습. ‘춘풍추상’이라는 글은 채근담(菜根譚)에 있는 문구로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과 같이 부드럽게 대하고,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해야 한다’는 뜻이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비서관실에 신영복 선생의 글인 ‘춘풍추상(春風秋霜)’ 액자를 선물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여민1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상황에 대한 종합보고와 점검했다”며 “수보회의를 마친 후 문 대통령은 각 비서관실에 ‘춘풍추상’ 액자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그 배경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 ‘춘풍추상’이라는 글은 채근담(菜根譚)에 있는 문구로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과 같이 부드럽게 대하고,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해야 한다’는 뜻이다”며 “공직자로서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이보다 더 훌륭한 좌우명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공직자가 공직에 있는 동안 이런 자세만 지킨다면 실수할 일이 없을 것이다”며 “우리 정부가 2년 차에 접어들면서 기강이 해이해질 수 있는데, 초심을 잃지 말자는 취지에서 액자를 선물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공직자가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봄바람같이 해야 하지만, 업무 성격에 따라 남을 대할 때도 추상과 같이해야 할 경우가 있다. 검찰, 감사원 등이 그렇고 청와대도 마찬가지다”며 “남들에 게 추상과 같이하려면 자신에게는 몇 배나 더 추상과 같이 대해야 하며, 추상을 넘어서 한겨울 고드름처럼 자신을 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변인은 “이 ‘춘풍추상’은 신영복 선생이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인데, 문 대통령이 그때의 기억을 살려 그 글을 찾아보라고 부속실에 지시했다”며 “부속실에서 신영복 선생님의 ‘더불어 숲’ 재단에 문의해 본 결과, ‘더불어 숲’ 재단에서 보관하고 있던 글을 재단의 양해를 구해 사본을 전달받았고, 오늘 총무비서관실을 통해 청와대 내 각 비서관실로 전달하게 된 것이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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