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다보스포럼] 트럼프, 폐막연설서 ‘미국 우선주의’ 역설

입력 2018-01-2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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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선주의’는 ‘미국 고립주의’ 아니라면서도 무역 전쟁 예고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폐막 연설을 했다. 다보스/EPA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폐막 연설을 했다. 다보스/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폐막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역설하며 대미 투자를 독려했다.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트럼프는 약 25분간 폐막 연설을 했다. 다보스포럼에서 폐막 연설을 한 현직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가 처음이다. 트럼프는 그중 15분간은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설명했으며 나머지는 무역 전쟁을 예고하는 데 할애했다.

BBC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세계는 강하게 번영하는 미국의 부활을 목격하고 있다”며 “나는 단순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미국은 고용, 투자, 성장을 기대할 만한 최적기다”라며 “우리는 다시 한번 매우 경쟁력 있는 국가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이 미국 경제에 미친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에 투자할 것을 목소리 높였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는 ‘미국 고립주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는 미국이 불공정한 무역관행에 눈감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몇 국가들이 다른 국가들에 피해를 주는 제도를 계속한다면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교역을 가질 수 없다”며 “교역은 공정하고 상호이익을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불공정한 무역에 눈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2일 수입 가정용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시킨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포함된 매우 중요한 국가들과 무역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 중 몇몇은 이미 우리와 무역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나라들과도 우리에게 이익이 된다면 양자, 혹은 다자 간 교역을 고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트럼프의 이 말이 TPP 복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월 자신의 대선 공약대로 TPP에서 탈퇴했다. 그런데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우리에게 이익을 주는 조건으로 TPP 재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폐막 연설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매우 신나는 이틀을 보낸 뒤 돌아오고 있다”며 “미국 경제의 부활에 관한 연설이 잘 받아들여졌다”고 썼다. 또 “내가 만난 사람들은 미국에 투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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