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1일 서울역에서 KTX를 통해 강릉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https://img.etoday.co.kr/pto_db/2018/01/20180121174537_1177759_464_600.jpg)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일행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경의선 육로로 방남했다. 경의선 육로가 열린 것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중단 이후 처음이다.
현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21일 오전 8시 57분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전 9시 2분께 경기 파주에 위치한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이들 일행은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강릉을 찾아 한 호텔에서 점심을 먹은 뒤 오후 3시 30분께 명륜고등학교 내 황영조기념체육관을 찾았다. 이어 공연이 펼쳐질 강릉아트센터 시설을 점검했다.
현 단장은 현장에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이 방남 소감을 묻자 미소를 띈 채 대답하지 않았다. 우리 측은 대규모 경찰 인력을 동원해 폴리스라인을 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현 단장 일행은 이날 강릉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22일 오전 서울로 돌아가 미리 정해둔 공연장들을 점검할 계획이다. 서울 공연장 점검 후에는 당일 북으로 돌아간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1일 서울역에서 KTX를 통해 강릉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https://img.etoday.co.kr/pto_db/2018/01/20180121174605_1177760_396_600.jpg)
이번 북측 인사의 방남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신호탄으로 보는 긍정적 의견이 나온 반면, 평창동계올림픽 본연의 의미가 퇴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일부 시민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끊어졌던 남북 관계가 다시 좋아졌으면 좋겠다”,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온 북측 고위 인사인 만큼, 별다른 사건 없이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현송월의 일거수일투족을 생중계로 보도하는 것은 지나치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에 더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편, 현 단장 일행의 방남은 삼지연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서울과 강릉에서 1차례씩 공연하기로 한 남북 실무접촉 합의에 따른 것이다. 애초 20일 방남해 사전 조율에 나설 전망이었지만, 이유를 밝히지 않은채 방문을 하루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