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인사이드] 자동차 박물관, 그곳에 가면 歷史가 달린다

입력 2018-01-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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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헤리티지 알려라’ 아낌없는 투자

1976년 선보인 ‘박물관 교과서’ 포르쉐

‘전시장+체험관+공연’ 다 있는 아우디

주행체험 코스로 ‘일본 명물’ 된 토요타

100년 이어온 ‘美 新기술 산증인’ GM

완성차 메이커가 다양한 방법으로 저마다 브랜드 가치를 알리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가 브랜드 헤리티지(Heritage) 알리기다. 이런 헤리티지는 단순하게 역사로 대변되지 않는다. 하나의 역사가 그 시대의 유산으로 자리매김할 때, 진정한 헤리티지로 남을 수 있다.

완성차 메이커는 이를 위해 브랜드 역사를 한 곳에 담은 박물관부터 해당 브랜드 전체를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체험관 등에 속속 큰 돈을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메이커의 박물관과 브랜드 체험관을 알아보자

◇자동차 박물관의 교과서 포르쉐 뮤지엄=포르쉐 박물관은 자동차 메이커 박물관의 교과서로 불린다.

포르쉐는 본사가 자리한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박물관을 세웠다. 가장 대표적인 자동차 브랜드 역사관으로 꼽히기도 한다. 21세기 들어 SUV와 4도어 세단으로 영역을 넓혀왔지만 포르쉐는 80년 넘는 역사의 대부분을 2인승 스포츠카로 이어왔다. 그만큼 브랜드 가치에 대한 자부심과 존재 당위성이 크다.

포르쉐 박물관은 1976년에 첫선을 보였다. 당시까지 포르쉐 역사를 이어온 모델 전체를 한곳에 모아봤자 20여 대에 불과했다. 2009년에는 막대한 공사비(한화 1400억 원)를 쏟아부어 초현대식 대규모 건물로 거듭났다. 총면적만 2만1000㎡에 달하고 400대 가까운 포르쉐를 시대별과 주제별로 전시하고 있다.

슈투트가르트에 자리한 포르쉐 박물관은 전세계 완성차 메이커에게 적잖은 영감을 주기도 했다. 세 개의 큰 기둥 위에 건물이 비스듬히 떠받쳐 있는 모습은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경기도 고양시에 세운 ‘현대모터 스튜디오 고양’과 비슷한 이미지를 담고 있다.

현대차는 경기도 고양시에 브랜드 체험관 건설에 앞두고 독일 포르쉐 박물관을 디자인한 오스트리아 디자이너 ‘로만 델루간’을 초청해 컨설팅을 받았다. 그밖에 박물관 전시 시스템 등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합 문화공간 아우디 포럼=현대차가 포르쉐 박물관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왔다면 브랜드 체험관 자체는 아우디 포럼의 그것을 벤치마킹했다. 최초의 아우디 포럼은 2000년 독일 뮌헨 북부 잉골슈타트에 문을 열었다. 이후 네카즐룸에 또 하나의 아우디 포럼이 문을 열기도 했다.

잉골슈타트는 아우디 글로벌 본사와 생산공장이 들어선 곳이다. 이곳에 브랜드 박물관과 체험관, 나아가 공연장까지 포함한 복합 문화공간이라는 콘셉트로 문을 열었다.

유리로 둘러쌓인 원형 박물관에는 50여대의 아우디가 시대별로 전시돼 있다. 이어 격납고 스타일의 고객 센터는 직접 신차를 출고할 수 있는 출고장 기능도 갖췄다. 처음 문을 연 이후 70만 대 가까운 신차들이 이곳을 통해 출고됐다.

박물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천천히 아래 위를 오가는 순환식 엘리베이터다. 이곳에 전시된 10여대의 아우디는 흥미로운 볼거리로 자리매김했다.

◇도쿄의 명물 ‘토요타 메가웹’=메가웹은 단순한 자동차 메이커의 체험관을 벗어나 지역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메가웹은 토요타자동차가 1999년 도쿄 오다이바에 세운 복합 자동차 테마파크다. 토요타 승용차의 전시, 시승 외에도 레이싱 카트의 체험이나, 세계 각국의 히스토리 카의 전시 등 폭넓은 자동차 문화 체험장을 지향하고 있다.

2013년 리모델링 실시하고 재오픈한 메가웹은 도쿄를 방문한 해외 고객까지 아우르고 있다. 2015년 기준 누적 방문자가 1억 명을 넘어서는 등 도교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구성은 △실내 주행체험 존과 △글로벌 디스커버리 존 등으로 꾸몄다.

전체 길이 약 230 m의 주행체험 코스는 면허가 없는 아이들에게 운전의 즐거움과 교통 규칙을 체험하는 장소다. 글로벌 디스커버리 존은 자동차와 관련된 토요타의 글로벌 정책이나 토요타의 장래 기술에 대해 즐겁게 놀면서 체감할 수 있도록 꾸몄다.

◇1세기 역사를 한 곳에 담은 GM 헤리티지 센터=GM 헤리티지 센터는 헨리 포드 뮤지엄과 함께 미국의 양대 자동차 박물관으로 통한다. 1세기를 이어온 GM이 이룬 성취를 공유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만들어진 곳이다.

메인 홀에는 수 백 개에 달하는 GM의 역사적인 차량들과 네온사인,빌보드 등 다양한 콜렉션이 전시되어 있다.이들 중 대다수가 ‘GM의 시작’을상징하며,1912년형 캐딜락에 쓰였던 최초의 전기 스타터나 1974년형 뷰익,캐딜락 모델에 사용된 최초의 에어백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네온 사인과 빌보드는 실제로 1940~50년대 자동차 판매점에서 쓰였던 것들로써빈티지한 멋과 함께 GM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이들은 실제 상품으로 구입도 가능하다.

이 곳은 대중에게 공개되어 있지는 않지만 GM관련 조직이 특별한 용도를 위해 활용이 가능하다.행사는 공식,비공식,자선행사 등에 관계없이 치러지며,이따금씩 회사의 연휴 파티가 열리기도 한다.

무대와 프레젠테이션 공간은 최대 4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며,최소 30명 이상이 참여하는 단체를 대상으로 그룹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보다 사적인 공간을 원하는 모임에는 15명까지 쓸 수 있는 회의실이 제공되며,다양한 분위기와 환경을 연출해주는 조명 시스템은 컴퓨터로 작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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