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마리화나 판매 부흥…아시아 신흥 시장 될까

입력 2018-01-0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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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주 캘리포니아에서 새해 1월 1일부터 기호용 마리화나가 본격 판매됨에 따라 북미를 이어 아시아 지역의 마리화나 합법화 움직임도 전세계 마리화나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1일부터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샌디에이고, 샌타크루즈 등을 중심으로 90여 개 마리화나 판매점이 영업을 시작했다. 오클랜드의 마리화나 판매점 ‘하버사이드 디스펜서리’에서는 밤새 줄을 서서 기다리다 새벽 6시 매장문을 열자마자 마리화나를 사간 고객이 다수 눈에 띄었다.

현재 미국은 50개 주 가운데 29개 주에서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이어 콜로라도, 워싱턴 등지에서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하며 캘리포니아가 이번에 8번째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주가 됐다.

캘리포니아는 이미 1996년 미 최초로 마리화나의 의료 목적 사용을 합법화했고, 이번에는 휴양, 휴식, 오락 목적의 사용 또한 전면 합법화한 것이다. 캘리포니아 내에서는 국적에 관계없이 만 21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1온스(28.4g) 이하의 마리화나를 구매, 소지, 운반, 섭취할 수 있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의 기호용 마리화나 산업이 2018년 한해 37억 달러(약 3조9500억 원)의 수입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딜로이트는 미국이 연방정부 차원에서 합법화에 나설 경우 관련 산업 규모는 약 450억 달러(48조 원)에 이른다고 예상했다.

세계 최대 마리화나 시장인 미국의 마리화나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며 마리화나에 대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던 아시아 국가에서도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및 관련 사업 참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2003년 원난성, 헤이룽장성의 마리화나 재배를 합법화하며 마리화나 생산대국으로 성장했고 마리화나와 관련된 세계 특허 600여 개 중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대마 성분이 함유된 헴프오일(CBD)에 한해서 의료 목적 사용을 합법화했으며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에 대해서 전면 합법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자는 사회적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마약과의 전쟁 정책을 강력히 추진 중인 필리핀에서도 필리핀 하원에 의해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법안 제정이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대마 합법화를 지지하는 시민단체 '의료용 대마 합법화 운동본부'가 지난해 6월 출범하며 의료용 대마 생산을 지지하는 지방자치단체, 정치인들과 함께 합법화 관심이 뜨겁다.

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는 강성석 목사는 “대마 합법화 문제가 내년 지방선거의 공약이 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다”며 “의료용 대마는 진통 효과, 특히 파킨슨이나 알츠하이머 같은 뇌질환에 효능이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마리화나 추출물을 이용한 의료 효능이 입증되며 국내 기업도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섰다. 오성엘에스티는 국내 최초로 마리화나 추출물을 이용한 의약품을 수입판매한다며 내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 접수 예정이라고 지난달 28일 밝힌바 있다.

한편 미국 MSC, 이디와 미국 현지 마리화나 제조 및 유통 합작 법인을 설립하며 설립 자본금의 51%를 출자 예정이다. 에이씨티도 오성엘에스티의 100억 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마리화나 사업 투자에 나섰다.

오성엘에스티 관계자는 “마리화나 산업은 현재 미국 나스닥 바이오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며 “최근 캘리포니아주의 기호용 마리화나 본격 판매 등 전세계 합법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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