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국민연금의 주주행동에 거는 기대

입력 2017-12-0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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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부 기자

국민연금이 1일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도입을 공식화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최대의 기관투자가다. 국민연금의 운용액은 8월 기준 602조7000억 원이다. 3분기 말 기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9.71%), SK하이닉스(10.37%) 등 278개에 달한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큰 저택의 집안일을 맡은 집사처럼 기관투자자도 최선을 다해 고객의 돈을 맡아 관리하고자 만든 주주권 행사지침이자 모범 규범을 말한다.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위탁받은 자금의 주인인 국민이나 고객에게 이를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주식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나서게 되면서 긍정적인 나비효과가 기대된다. 국민연금기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도 국민연금의 뒤를 따를 것으로 보여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는 국내 11개 자산운용사, 2개 자문사만 스튜어드십 코드를 채택한 상태다.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연금은 주주총회에서 늘 ‘거수기(擧手機)’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적극적인 주주친화 활동에 나선다면, 소극적인 배당과 복잡한 지배구조 등 국내 증시의 저평가 요인도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일본공적연금(GPIF)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사례가 그렇다. 이후 자산운용 업계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급물살을 탔고, 투자대상 기업들의 ROE(자기자본이익률)와 배당성향, 배당수익률이 개선됐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중장기적인 주주환원의 계기가 돼 주식시장 선진화와 증시 레벨업에 일조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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