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정부가 포항 지진으로 인한 액상화 현상에 대해 본격 조사에 나섰다.
20일 행정안전부 소속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기상청 등은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망천리에서 시추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액상화 현상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살필 예정이다.
액상화는 지진 충격으로 땅속 물과 모래 등이 섞이면서 액체처럼 변해 지반을 약화시키는 현상이다. 이에 약해진 지반과 지하수가 땅 위로 분출되기도 한다.
액상화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64년 6월 일본 니가타 지진 때다. 규모 7.5의 강진으로 당시 시나노 강가와 니가타 공항 지반에 액상화 현상이 나타나 도로가 꺼지고 아파트가 기울어지는 등 피해가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액상화 현상 간이조사 결과 진앙 반경 3km에서는 육안으로 확인되는 것만 200곳 이상일 정도로 소규모 액상화가 광범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