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14일 취임 첫 날부터 당 쇄신과 정책제안에 이어 사무총장을 임명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였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 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대표 첫 날 일정을 개시했다. 현충원 방명록에는 '순국선열의 피로 지킨 대한민국을 영원히 사수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유 대표는 이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당 지도부와 당협위원장 간 첫 대면식을 진행했다. 그는 “우리 원외 위원장님들 이렇게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한 분, 한 분이 그동안 마음속에 갈등과 번민이 얼마나 많았을지 이해한다. 바른정당을 떠나지 않고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피하지 않고 우리 당을 살리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어떠한 노력도 마다하지 않고 불속에 뛰어드는 심정으로 당을 살리겠다”며 “위원장님들이 꼭 같이 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노선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겠다”며 여당과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 야 3당이 힘을 합쳐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견제해야할 때는 주저 없이 (다른 야당과) 힘을 합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대표는 오전 최고위회의에 이어 원외위원장 회의까지 잇따라 주재하면서 당 안팎을 다잡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날 오후에는 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예방해 공식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바른정당은 신임 사무총장에 김성동 전 의원을 임명했다. 이와 관련, 김 사무총장은 “저희 당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당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 위원장님들 한 분 한 분 잘 모시고 당직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