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지주사로 편입…구광모 판토스 일감몰아주기 부담된듯

입력 2017-11-10 09:52 수정 2017-11-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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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경고에 첫 화답..다른 기업 대응 촉각

L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LG가 LG그룹 주요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주회사에서 빠져 있던 LG상사를 지주회사 내에 편입시켰다. 그룹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오너 일가의 사익 편취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주)LG는 9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개인들이 보유 중인 LG상사 지분 24.7%(957만여 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종가(3만1000원) 기준으로 인수 금액은 2967억 원이다. 상장사는 지분율이 20%가 넘으면 지주회사 편입 요건이 된다.

LG상사는 그동안 구본무 회장 등 LG 오너 일가 등이 지분을 가져 지주회사에 편입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총수 일가가 LG상사를 통해 사익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그동안 LG 오너가는 LG상사와 판토스로 연결되는 고리를 통해 사익을 편취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판토스의 지분은 LG상사가 51%, 구광모 상무(7.5%)를 포함한 오너일가 4세 지분이 19.9%이다. 총수 일가의 개인 지분이 많은 가운데 판토스의 지난해 전체 매출의 60%가 LG그룹 계열사에서 나왔다.

물론 내부거래 규제상 비상장사의 경우 오너일가 지분이 20%를 넘어가면 규제 대상으로 봐 판토스는 0.01%의 차이로 규제를 피했지만, 판토스가 주요 주주인 오너가의 사익을 직접적으로 추구하는 수단이고 LG상사를 한 단계를 거쳐서도 총수 일가의 주머니를 불린다는 비판은 피하지 못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적한 지적하는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총수들의 사익 편취에 해당했던 것이다.

LG 관계자는 “(주)LG는 2003년 3월1일 국내 주요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면서 “당시 49개의 LG 계열사 중 LG전자, LG화학 등 34개사가 그 밑으로 편입됐지만 LG상사는 LG패션(현 LF)과의 분리를 앞두고 있어 지주회사 체제에 편입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 대주주 지분이 높은 계열사에 대한 지주회사 편입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배 구조 개선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배 구조를 더욱 단순화하고 지주회사 체제를 공고히 해 자회사는 사업에 전념하고 지주회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등을 관리함으로써 지주회사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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