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영 박사의 골프와 척추건강]골퍼의 ‘최대의 적’ 목통증을 없애려면

입력 2017-11-03 11: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프로골프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괴물장타’로 손꼽히는 김찬이 단 1홀을 돌고 나서 기권을 했다. 목 통증 때문이었다. 평소 시원시원한 샷으로 인기가 많은 미셀 위도 목 통증을 호소하며 1년을 기다린 US여자오픈을 포기했다. 비단 프로선수들뿐 아니다. 필드에서 만나는 필자의 지인 중에서도 목에 파스를 붙이거나 스프레이를 연신 뿌리며 라운딩에 나서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이어진 뼈는 목뼈(경추) 7개, 등뼈 12개, 허리뼈 5개, 엉덩이뼈(천추) 5개, 꼬리뼈 4개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경추 뼈는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며 목의 운동성을 갖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평소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거나 퍼팅 연습을 장시간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 스윙을 할 때 목을 앞으로 내밀거나 지나치게 숙이는 자세는 목 주변 근육과 인대에 긴장을 높여 거북목, 일자목 등의 질환에 취약해진다.

▲김찬이 목부상으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기권했다.
▲김찬이 목부상으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기권했다.

거북목, 일자목은 부드러운 커브가 사라지고 목이 직선처럼 뻣뻣하게 서는데, 이 상태에서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골프를 치면 목이 앞으로 나가며 회전이 잘 안 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벼락같은 통증이 생기기도 하고 장년층 골퍼의 경우에는 퇴행성 변화까지 결합되어 손과 팔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목디스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개를 숙여야 하는 퍼팅 동작도 긴장과 목 통증의 원인이다. 선수들의 경우에는 과도한 퍼팅 연습 후 목 통증이 생겨 오히려 경기력이 떨어지고 아예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일도 종종 벌어진다.

대개 목을 15도 정도 숙일 때 경추에 가해지는 하중은 12㎏ 정도다. 하지만 이 각도가 30도일 경우에는 18㎏, 45도일 경우는 22㎏의 압력이 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 보기 플레이어가 라운딩 한 번을 끝내려면 고개를 숙인 긴장된 상태에서 적어도 퍼팅과 스윙을 90회 정도 해야 한다. 연습 스윙과 연습 퍼팅까지 포함하면 서너 시간 동안 고개를 푹 숙이고 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골퍼들이 목 통증을 막으려면 다음을 꼭 실천해야 한다. 퍼팅이나 어드레스에서 고개를 푹 숙이지 않고, 머리를 살포시 들어 공을 내려 보며 부드러운 스윙을 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한 홀마다 한 번씩은 꼭 목 스트레칭을 근육의 긴장을 풀고 유연성 유지를 권고한다. 먼저 허리를 꼿꼿하게 편 상태로 한쪽 귀를 같은 쪽 어깨에 붙인다는 생각으로 머리 옆을 지그시 눌러 목을 최대한 기울여준다. 이때 어깨는 귀와 멀어질 수 있도록 아래로 끌어내려준다. 5초간 유지 후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진행한다. 다음은 어깨에 힘을 뺀 상태에서 으쓱거리듯 위아래로 들었다 내렸다 10회 반복한다. 끝으로 꼭 명심해야 할 것은 라운딩 전이나 중간중간 휴대폰을 멀리하는 것이다. 화면에 시선을 장시간 뺏기면 자신도 모르는 새 목 근육이 뻣뻣해져 있기 때문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56년의 대장정…현대차 글로벌 누적생산 1억 대 돌파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테슬라 주가 연초 수준 복구...이차전지 회복 신호탄 될까
  • 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 '5000원' 백반집에 감동도 잠시…어김없이 소환된 광장시장 '바가지'? [이슈크래커]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된 까닭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590,000
    • -4.59%
    • 이더리움
    • 4,470,000
    • -5.28%
    • 비트코인 캐시
    • 494,300
    • -6.74%
    • 리플
    • 639
    • -6.58%
    • 솔라나
    • 190,500
    • -8.02%
    • 에이다
    • 556
    • -5.44%
    • 이오스
    • 764
    • -7.06%
    • 트론
    • 182
    • -0.55%
    • 스텔라루멘
    • 127
    • -3.0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600
    • -9.59%
    • 체인링크
    • 18,660
    • -8.89%
    • 샌드박스
    • 425
    • -8.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