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수장들 줄줄이 임기 만료…외풍 사라지나

입력 2017-10-20 09:23 수정 2017-10-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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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권에 불어 닥친 인사 태풍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열쇳말은 ‘외풍(外風)’ 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 달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12월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어 내년 3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4월에는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의 임기가 끝난다.

금융권판 ‘왕좌의 게임’ 시즌은 지난달 KB금융을 통해 시작했다. 윤종규 회장이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고, KB국민은행장에는 허인 영업그룹 부행장이 내정됐다.

이어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에서 분리된 이후 8년 만에 첫 민간 출신인 이동빈 전 우리은행 부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이 내정자는 오는 24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이들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선의 공통점은 모두 ‘낙하산’을 비껴갔다는 것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인선 과정은 과거 금융회사들이 외풍에 쉽게 흔들리던 모습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남은 인사의 관전포인트도 ‘출신 성분’이 한 축을 차지할 전망이다.

차기 은행연합회장의 하마평도 관료와 민간 출신의 인사들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관료 출신 중에서는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 거론된다. 민간 출신 인사로는 신상훈 전 심한금융 사장,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등이 언급된다.

은행연합회는 올해 처음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을 통해 차기 회장을 뽑는다. 은행연합회 회추위 역할은 이사회가 맡게 되며 공모 절차 등 세부 일정은 다음 주에 확정된다.

농협금융은 다음 달 중순께 차기 농협은행장 인선을 위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 내규상 자회사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 40일 전에는 임추위를 열게 돼 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민상기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정병욱 변호사 등 3명의 사외이사와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사내이사), 유남영 비상임이사(정읍농협 조합장) 등 5명으로 이뤄졌다.

임기 만료를 앞둔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지난해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힘든 시기를 단시간에 극복해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5000억 원의 연간 손익 목표를 지난 8월에 이미 달성했다.

그럼에도 그동안 농협은행장 연임 사례가 없는 만큼 이 행장의 연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이 행장 후임으로는 오 부사장이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 농협금융 부사장직은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가는 관문으로 통한다.

내년이 되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올해 초 1년 연임에 성공한 만큼 재연임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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