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금리가 뚝 떨어지며 사상 처음으로 3%대로 내려앉았다. 1%대 파격 대출 조건을 내건 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제치고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무궁화대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데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본격 출범한 때문이다.
가계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도 급락해 30%선마저 위협하는 양상이다. 시장금리가 상승기에 접어들었고 당장 변동금리 수준이 고정금리보다 낮다는 점에서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변동금리를 선호한 것이 원인이 됐다.
![(한국은행)](https://img.etoday.co.kr/pto_db/2017/09/20170928113740_1132440_600_247.jpg)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일부 은행의 저리 단체협약대출이 취급된데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집단대출금리도 7bp 떨어진 3.09%로 4월 3.06% 이후 가장 낮았다. 비교적 우량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출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전월과 같은 3.28%에 머물렀다. 전체 가계대출금리는 신용대출금리와 집단대출금리 하락에 힘입어 7bp 내린 3.39%를 기록했다.
기업대출금리는 보합인 3.44%를 보였고,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2bp 하락한 3.43%를 기록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1.48%로 전월과 같았다. 순수저축성예금이 2bp 오른 1.45%를 기록한 반면 시장형금융상품은 보합인 1.61%를 기록했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1bp 오른 1.13%로 2개월연속 올랐다. 대출금리는 보합인 3.39%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은행 주수익원인 예대금리차는 1bp 떨어진 2.26%포인트를 기록했다.
가계의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32.8%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7월 31.3% 이후 2년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해 7월 57.8%까지 오른 이후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최 부국장은 “시장금리가 상승기에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변동금리대출을 선호하는 반면 대출자들 입장에서도 당장 낮은 변동금리를 선호하면서 고정금리 대출 비율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