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차분했던 FX스왑과 CRS..외인 셀코리아는 아닌 듯

입력 2017-09-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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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에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인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의 발언이 매파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우선 외국인은 27일 장외채권시장에서 채권을 8520억원(국고채 911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직전일 2조1590억원(국고채 2조420억원) 순매도에 이은 것이다. 다만 외인의 대량 매도는 전일(27일자 김남현의 채권썰 참조)에도 언급했듯 지난 6월말에도 있었다. 매도 주체가 누구냐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여전히 셀코리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체크)
(체크)
환율시장에서 원·달러가 박스권 상단으로 인식된 1140원을 돌파하긴 했지만 스왑시장은 차분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1개월과 3개월물 FX스왑은 전일대비 각각 5전씩 오른 -40전과 -1원30전을 기록했다. 직전일 2개월만 최저치에서 반등한 것이다. 6개월과 12개월물 역시 각각 보합으로 -3원20전과 -7원30전을 기록했다.

CRS금리도 구간별로 1bp에서 1.5bp 하락에 그쳤다. 오히려 1년물은 0.5bp 상승했다.

FX스왑과 CRS금리가 하락한다는 것은 시중에 달러 자금이 부족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구간이긴 하나 FX스왑 마이너스 폭이 오히려 줄었고 CRS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달러의 해외유출 가능성이 낮음을 의미한다.

스왑베이시스가 크게 확대됐지만 시장이 어느 정도 진정된다면 외인 입장에서는 그만큼 무위험차익거래 매력을 키우는 재료다. 전일 스왑베이시스는 2년에서 5년 구간까지가 2년8개월만에 와이든 된 바 있다.

신인석 위원은 전일 한은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현재의 통화정책은 완화적이라고 평가한다. 비록 중립금리가 하락했지만 현재 기준금리는 충분히 낮아 중립금리를 하회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발언 말미에 “고고도미사일(사드)의 수출관련 여파, 북핵문제의 경제심리 위축 가능성 등은 올해 경제흐름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우리 거시경제의 향후 모습은 현재로서는 낙관도 비관도 어려워 보인다. (새로운 위협의 경우) 지켜볼 수밖에 없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매파적 색채를 보였던 신 위원이 8월 금통위를 기점으로 한 클릭 중립으로 돌아선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8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신 위원으로 추정되는 위원은 “경기 및 물가 관련 불확실성과 금융안정 이슈에 대한 부담 증대 가능성에 대해 시간을 가지고 더 많은 분석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신 위원의 발언에 다소 과민하게 반응한 것으로 판단한다.

28일 채권시장은 전날의 약세장 분위기를 지속하겠다. 밤사이 미국채 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데다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다친 심리를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짧아 보여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CPI) 지수는 전년동월비 2.1%를 기록했다. 직전월(2.6%) 보다 낮지만 3개월째 2%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에 우호적일 수 없는 재료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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