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극도로 흉흉해진 투자심리

입력 2008-01-28 17:43 수정 2008-01-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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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심리가 극도로 흉흉해지고 있는 요즘이다.

전주 미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은행권 손실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재확산되면서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오늘 국내 증시의 낙폭은 심했다.

오후 들어 벨기에 최대 금융보험회사인 포르티스의 파산설이 나돌면서 지수 하락의 속도는 가팔라졌고, 게다가 중국상해지수는 이날 7%이상의 급락세로 마감했다.

미미한 움직임에도 민감해지는 때다.

오늘 밤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와 30일 미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남아있지만, 이미 알려진 재료이다 보니, 그 효과가 얼마나 될지도 의문이다.

전주 사흘 연속 상승했던 국내 증시를 보며, 그 탄력을 받아 계속 상승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 투자전략가들을 무색케 한다.

그들은 하나같이 예측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해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며 말을 아낀다.

지금 상황을 저가 매수 기회라든지, 저평가 상태라고 말하기에는 투자심리가 너무나 불안하다.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위원은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너무나 많이 발생해 현 상황은 예측 범위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며 "오늘밤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와 유럽의 상황 등에 따라 우리 증시 역시 동조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쉽게 낙관하기 이르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런 불확실성이 지나고 나면 다시 반등 가능성은 있을 것"이라며 "미국시간으로 30일에 발표되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와 2월 1일 발표되는 1월 고용 동향이 매우 중요하며 우호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지수는 재반등의 기회를 엿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미국발 악재 영향이 전세계로 확산되느냐 마느냐가 현 상황을 푸는 열쇠인데, 그 이전까지는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이번 주에도 지속될 미국 어닝 시즌의 불확실성과 지난 주말 미국증시 하락 원인을 제공했던 미국 채권보증기관 부실 우려, 30일로 예정된 FOMC 회의 결과의 시장 영향력, 그리고 주말 발표될 미국의 1월 고용지표 및 ISM제조업지수 결과 등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박 연구원은 FOMC 회의에 대해서 "시장의 높은 관심에 비해 실질적인 영향력은 생각보다 적을 것"이라며 "그 이유는 단기적으로 추가 금리인하가 결정되더라도 지난 주 긴급회의 이후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으며 경기 후퇴 우려감 역시 시장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높은 영향력은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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