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루 평균 36명 자살, 세계최고 자살국 '불명예'

입력 2017-09-22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리나라 사망자 3명 중 1명은 암으로 숨져

▲OECD 국가 자살률 비교(통계청)
▲OECD 국가 자살률 비교(통계청)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자살국이란 불명예를 지난해에도 이어갔다. 하루 평균 36명이 고의적 자해(자살)로 사망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8만827명으로 전년 대비 4932명(1.8%) 증가했다. 1983년 사망원인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로, 인구 고령화 영향이란 분석이다.

실제 80세 이상의 사망자는 전체 사망에서 42.5%를 차지했다. 10년 전보다 11.8%포인트 높아진 비중이다.

조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은 549.4명으로 전년 대비 7.9명(1.5%) 늘었다. 1992년(539.8명) 이래 최대치다. 조사망률은 2006년(495.6명)을 저점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10대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폐렴,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만성 하기도 질환, 간 질환, 고혈압성 질환, 운수 사고 순으로 조사됐다.

사망자의 27.8%는 암으로 사망했다. 암사망률은 153.0명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대장암 사망률은 1983년 이후 처음으로 위암 사망률보다 높아졌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서구화된 식습관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자의 10.0%는 사망의 외인(고의적 자해, 운수사고 등)에 의해 사망했다. 자살에 의한 사망자 수는 총 1만3092명에 달했다. 하루 평균 35.8명 수준이다.

자살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은 25.6명으로 나타났다. 10년 전보다 3.8명(17.5%) 급증한 수치다.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순위 1위, 40~50대 사망원인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남자의 자살률(36.2명)은 여자(15.0명)보다 2.4배에 달했다.

이 과장은 “세계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자살률이 높은데, 경제활동 비중이 높은 남성이 여성보다 스트레스 노출도가 크고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간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 명당)에서 한국은 지난해 기준 24.6명으로 가장 높았다. OECD 평균 12.0명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이에 2003년부터 계속된 세계 최고 자살국이란 불명예를 지속했다.

알코올성 간질환, 알코올성 위염 등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총 4747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3.0명 수준이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인구 10만 명당)은 9.3명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남자(16.1명)가 여자(2.4명)보다 6.6배 높았다.

혈관성 치매, 상세불명의 치매,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사망자 수는 총 9164명으로, 10년 전보다 114.1% 폭증했다. 치매 사망률(인구 10만 명당)은 17.9명으로 10년 전 대비 9.2명 늘었다.

치매 사망률 성비는 0.5배로 남자(11.2명)가 여자(24.7명)의 절반 수준이다. 남자의 사망률은 10년 전 대비 122.4%, 여자는 97.3% 급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테슬라 주가 연초 수준 복구...이차전지 회복 신호탄 될까
  • 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 '5000원' 백반집에 감동도 잠시…어김없이 소환된 광장시장 '바가지'? [이슈크래커]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된 까닭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913,000
    • -3.52%
    • 이더리움
    • 4,510,000
    • -4.67%
    • 비트코인 캐시
    • 507,000
    • -4.25%
    • 리플
    • 648
    • -4.57%
    • 솔라나
    • 190,400
    • -8.33%
    • 에이다
    • 559
    • -4.61%
    • 이오스
    • 774
    • -4.91%
    • 트론
    • 182
    • +0.55%
    • 스텔라루멘
    • 126
    • -2.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6,650
    • -7.66%
    • 체인링크
    • 18,700
    • -7.97%
    • 샌드박스
    • 429
    • -6.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