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경차, ‘실효성 논란’

입력 2008-01-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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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LPG 경차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유가 급등으로 전반적인 유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LPG는 더욱 큰 인상폭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월 27일 현재 거래되는 LPG 가격은 리터당 1000원에 가깝다. 이는 가솔린과 디젤에 비해 떨어지는 열 효율을 감안하면 그 다지 실익성이 없다는 얘기다.

또한 경차는 차체 크기가 작아 봄베(연료탱크)를 실을 공간이 부족하고, 봄베는 용량의 85%까지만 충전할 수 있어 실제 주입 연료량이 크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기아 뉴모닝의 경우 연료탱크가 35ℓ인데, 이의 85% 수준이면 30ℓ가 채 안 된다. 통상 LPG차의 연비는 가솔린차의 80% 수준이므로 뉴모닝 LPG(자동 기어) 연비를 추산해보면 13.3km/ℓ 정도라는 얘기다.

13.3km/ℓ 면 준중형차 수동 모델 정도의 연비에 해당한다. 따라서 충전의 불편함과 겨울철 시동성 문제 등을 감수하고 LPG 경차를 고를 이유는 많지 않다는 결론이다.

LPG차의 봄베는 폭발의 위험성 때문에 차체 실내와의 사이에 격벽을 두도록 되어 있다. 세단 같은 경우도 트렁크의 상당 부분을 이 봄베가 차지하는데, 트렁크가 매우 협소한 경차에 어느 정도 크기의 봄베를 넣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뉴모닝 LPG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 기아 측은 제작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제작에 성공하더라도 위와 같은 여러 문제점들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중고차 시장에는 LPG 모델들이 찬밥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치솟는 LPG 가격 때문이다. 정부가 LPG 경차를 허용하기 전에 LPG 가격부터 잡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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