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폭판서 대마 키운 '간 큰 마약상'…‘비트코인’ 신종 결제수단 악용

입력 2017-09-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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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웹’ 모니터링 통해 마약류 판매사법 첫 검거… 도심 건물 속 대마 재배사업장 적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부(부장검사 박재억)는 부산광역시 도심 주택가에 위치한 상가 건물 5층 약 30평 규모에 전문적인 대마 재배시설을 꾸며 약 30그루를 재배하고, 약 75회에 걸쳐 1.25kg을 판매한 혐의로 고교동창생으로 구성된 일당 4명을 적발, 모두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생육실 △개화실 △건조실 등 공간을 분리해 고압나트륨램프 등 조명장치와 온·습도 조절장치 등 전문시설을 갖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사진은 개화실(플라워링 룸) 내 화분에 식재된 대마.(서울중앙지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부(부장검사 박재억)는 부산광역시 도심 주택가에 위치한 상가 건물 5층 약 30평 규모에 전문적인 대마 재배시설을 꾸며 약 30그루를 재배하고, 약 75회에 걸쳐 1.25kg을 판매한 혐의로 고교동창생으로 구성된 일당 4명을 적발, 모두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생육실 △개화실 △건조실 등 공간을 분리해 고압나트륨램프 등 조명장치와 온·습도 조절장치 등 전문시설을 갖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사진은 개화실(플라워링 룸) 내 화분에 식재된 대마.(서울중앙지검)
부산 도심 한복판 상가건물에서 전문적인 시설을 갖추고 대마초를 재배·판매한 마약상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고교동창생인 이들을 ‘암흑의 인터넷’으로 불리는 ‘딥웹’에서 대마 거래대금 1억5000만 원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결제해 단속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딥웹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마약류 판매사범을 적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부(부장검사 박재억)는 부산광역시 도심 주택가에 위치한 상가 건물 5층 약 30평 규모에 전문적인 대마 재배시설을 꾸며 약 30그루를 재배하고, 약 75회에 걸쳐 1.25kg을 판매한 혐의로 고교동창생으로 구성된 일당 4명을 적발, 모두 구속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재배·보관하던 대마 약 2.7kg과 재배시설을 전부 압수했다. 이들이 판매한 대마는 약 2500명이, 압수된 대마는 약 5400명이 한꺼번에 흡연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로 총 4억8000만 원 상당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해당 건물에 △생육실 △개화실 △건조실 등 공간을 분리해 고압나트륨램프 등 조명장치와 온·습도 조절장치 등 전문시설을 갖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대로변에 위치한 해당 건물은 아래층에는 학원, 오토바이 가게 등이 입주해 있는 평범한 상가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고인들이 이중커튼, 철문 등으로 철저히 위장하고, 환기구를 옥상으로 연결시켜 주변에서 전혀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고인들은 고교동창생 내지 친구사이로서 대마를 함께 흡연하며 즐기다가 급기야 대마 재배 후 판매를 통해 돈을 벌기로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발각을 피하기 위해 재배시설에 상주하지는 않고, 요일별로 당번을 정해 대마 생육관리, 광고, 판매를 분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대마 유통 통로로 악용한 ‘딥웹’은 마약류 뿐만 아니라 각종 불법거래의 암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브라우저로는 접속이 불가능해 추적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매년 200여만 건 가량의 마약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추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대마 판매 대금결제를 대포통장 등 계좌거래가 아닌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이용하고, 세탁을 통해 추적을 피해 왔다"면서 "SNS, 딥웹 등을 통해 비트코인과 같은 신종 결제수단을 사용해 거래 당사자끼리 서로 누구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형태로 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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