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오전] 美허리케인 어마·북한 리스크에 일제히 약세

입력 2017-09-08 11:10 수정 2017-09-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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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증시는 8일(현지시간) 오전 일제히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연달아 미국을 강타하는 가운데 북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이 이어지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오전 10시 41분 현재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30% 하락한 1만9337.37을 나타내고 있다. 싱가포르 ST지수는 0.17% 오른 3233.69를, 홍콩 항셍지수는 0.17% 상승한 2만7571.59를 각국 기록 중이다.

일본은 미국으로 향하는 허리케인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엔화 강세에 약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잘못하고 있고 이를 멈춰야 한다. 군사적 대응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우리의 옵션 안에 있다”며 “(군사 대응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일단 쓰게 된다면 북한에 매우 불행한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을 키웠다.

미국 플로리다 주에 9일께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허리케인 ‘어마’는 마이애미를 강타할 것으로 전망, 증시에서는 오렌지주스에서 보험, 천연가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종목에 매도 주문이 몰리고 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미우라 세이이치 투자 전략가는 “엔화 가치가 달러당 107엔까지 오르면 매도 포지션이 늘어날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다른 특별한 호재가 없어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다. 북한 상황은 시장에 불안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49% 하락한 108.45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130.39엔으로 전날보다 0.08% 올랐다.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미국 주도로 북한에 추가 제재를 준비하고 있으며, 11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미국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포함한 핵심 지도부를 제재 대상에 올리고 원유와 석유 관련 제품의 수출입을 금지하는 등 초강력 대북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기업들의 설비투자 감소를 이유로 지난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4%에서 2.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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