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협상장 뒤에서 영국 VS EU 대표 말 전쟁 계속

입력 2017-09-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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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니에 EU 대표 “영국, 이번 기회에 교훈 얻게 될 것”

▲영국의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왼쪽)과 유럽연합(EU)의 미셸 바르니에 전 집행위원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렉시트 3차 협상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영국의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왼쪽)과 유럽연합(EU)의 미셸 바르니에 전 집행위원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렉시트 3차 협상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EU와 영국 협상 대표 간 말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브렉시트 협상에서 EU 측 수석 대표인 미셸 바르니에 전 집행위원은 지난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에서 열리는 한 경제 컨퍼런스에서 “이번 브렉시트 협상은 영국 국민에게 교훈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EU 단일시장을 떠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영국 국민이 이번 기회에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니에 전 집행위원은 “영국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으나 이는 영국의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의 심기를 거스를만한 발언이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영국의 데이비스 장관은 3일 즉각 반박했다. 데이비스 장관은 “우리는 브렉시트로 명백히 달성한 것이 있기 때문에 바르니에 대표의 발언은 다소 어리석게 들린다”고 조롱했다. 또 “EU 집행위원회는 정말로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데이비스 장관은 영국이 EU 단일시장을 떠날 때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법적인 의무는 없다며 다만 도덕적이고 정치적인 이유로 이혼 합의금을 내려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스 장관은 영국 정부가 약 460억 파운드(약 67조4245억 원)에 달하는 이혼 합의금을 내려 한다는 항간의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완전히 말도 안 되는 틀린 이야기”라며 “영국 내에서 아직 합의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시간은 부족하지 않다”며 “우리에게는 2년이라는 시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EU와 영국은 브뤼셀에서 브렉시트 3차 협상을 마쳤으나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에도 협상 시작 전에 양측 대표는 날 선 발언을 주고받았다. 바르니에 협상대표는 3차 협상 전 “건설적인 협상을 위해서 영국의 명확한 견해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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