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최홍림, 칼까지 들었던 친형…“이제는 신장 주겠다고 해”

입력 2017-09-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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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림(출처=MBC ‘휴먼다큐-사람이좋다’ 방송캡처)
▲최홍림(출처=MBC ‘휴먼다큐-사람이좋다’ 방송캡처)

개그맨 최홍림이 친형을 미워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3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말기 신부전증으로 신장 기능이 8%밖에 남지 않은 최홍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최홍림은 “형이 방송을 통해 제 신장이 안 좋다는 걸 봤는지 하루에도 몇 통씩 문자가 온다”라며 “누나를 통해 신장을 주겠다고까지 했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40년 만에 연락이 온 형이 내민 손을 잡을 생각이 없다고 덧붙여 궁금증을 모았다.

최홍림은 “형은 나를 때림으로써 부모님께 돈을 받아갔다. 돈 안 주면 나를 때렸다. 그때 온몸이 다 새까맣고 살점이 다 뜯겨나갔다”라며 “그러니까 형을 안 보는 거다. 나만 때린 게 아니고 누나부터 해서 다 때렸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홍림은 “점점 강도가 심해졌다. 손바닥이 회초리가 되고 몽둥이가 되고 야구방망이가 되고, 야구방망이가 칼이 됐다”라며 “총만 없었을 뿐이지 칼까지 갔다. 그래서 어린 나이에 정말 무서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럼에도 최홍림은 이날 방송을 통해 40년 만에 형과 전화 통화를 나눴고 “반가워하는 목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찡하기는 하다. 가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다”라고 애틋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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