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항공운송수지 2800억원 적자…사상 최대

입력 2017-09-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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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우리나라 항공운송 서비스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관광객이 준 것과 더불어 해외 여행객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수지에서 올해 상반기 항공운송수지는 2억4860만 달러(약 2800억 원)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항공운송수지에는 비행기를 통한 여객과 화물 운송, 우편 서비스, 공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반기 기준으로 적자는 2008년 상반기(-2090만 달러)와 작년 상반기(-2420만 달러) 두 차례에 불과했고 규모도 훨씬 작았다. 오히려 항공운송수지는 2012년에 34억8910만 달러 흑자를 내는 등 서비스 국제수지에서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으로 중국 관광객이 대거 감소하고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 여행이 증가하면서 항공운송수지가 대규모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국적기가 외국인을 태운 대가로 받은 항공운송여객수입은 올해 상반기 16억89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8억1280만 달러)보다 7.3% 줄었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6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25만291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381만6756명)와 비교해 41%(156만3841명)나 감소했다. 휴가철인 7월 중 한국∼중국 노선 항공여객도 112만 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45.2% 줄었다.

반면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 국적기를 탄 대가로 지불한 항공운송여객 지급은 상반기 13억6970만 달러로 작년 동기(12억1570만 달러)에 비해 12.7% 늘었다.

항공운송수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서비스 수지 적자도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31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에 따른 서비스수출 둔화로 수출 규모가 7월 전망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당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경제 상황과 관련해 “사드 갈등에 따른 부작용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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