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장 중단 악재에 현대차↓…車부품주도 ‘우수수’

입력 2017-08-30 17:06 수정 2017-08-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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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중국 공장이 부품조달 문제로 8일간의 가동중단 사태를 빚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30일 주식시장에서는 현대차와 자동차 부품기업의 주가가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해당 공장은 가동을 재개했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본질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30일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0.69% 떨어진 14만3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현대차 중국 공장 5곳 중 4곳이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진 영향이다. 장 초반 전일 대비 3.82% 떨어진 13만8500원까지 밀려났다. 오후 들어 이들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도 장중 낙폭을 일부 회복했지만 상승 흐름으로 반전하지는 못했다.

이번 악재의 영향은 부품주에서 파장이 더욱 컸다. 만도는 전날보다 3.33% 떨어진 2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그룹 계열 부품사인 현대위아, 현대모비스의 주가도 2.19%와 0.20%씩 각각 하락했다. 이밖에 한온시스템즈(-1.67%), 세종공업(-1.61%), 화신(-2.31%), 성우하이텍(-1.63%), 서연이화(-3.02%) 등 자동차 부품기업 전반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흐름이 나타났다.

현대차 중국 공장의 가동중단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를 둘러싼 중국 현지 소비심리 위축의 연장선에서 벌어진 일이다. 자금 사정이 악화된 중국 현지법인(베이징현대)의 대금 지급이 지연되자, 부품업체인 베이징잉루이제가 지난 22일 납품을 중단한 것. 이 회사가 베이징현대로부터 받지 못한 대금은 25일 기준 약 189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 관계자들은 공장 가동 중단 자체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늦어도 다음주에는 부품업체에 대금을 납입하고 공장 가동을 정상화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단기간 생산 중단으로 8월 출고판매에 약 1만 대 가량의 출고판매 차질이 생기겠지만, 이를 금액 환산하면 약 60억 원 규모로 3분기 현대차의 세전이익 추정치의 0.4%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주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다.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 된 ‘사드 갈등’이 아직 살아있기 때문이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지난 3월 시작된 정치 이슈”라며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치 이슈로 악화된 현지 소비심리의 회복이 필요하다”라고 내다봤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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