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프로대회에서 2승하며 화려한 아마 고별식...시즌 첫승 노리던 김소이, 뼈아픈 러프샷으로 좌절

입력 2017-08-20 17:50 수정 2017-08-2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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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홀(파4)에서 승부가 갈렸다.

공동선두를 이루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던 게임은 김소이(23·PNS창호)가 무너지면서 최혜진(부산학산여고3)이 우승하며 화려한 아마추어 고별식을 가졌다.

이로써 최혜진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초정탄산수·용평여자오픈에 이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우승해 시즌 2승을 올렸다. 이는 1999년 임선욱(34)의 한 시즌 2승에 이어 프로대회에서 18년만의 아마추어 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최혜진은 20일 경기도 양평 더 스타휴 컨트리클럽(파71·671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합계 14언더파 199타타를 쳐 박지영(21·CJ오쇼핑)을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묘하게도 최혜진은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던 2개 대회에서 역전 우승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천금의 이글’이 승부수가 됐다.

박지영은 우승상금 1억원을 챙겼고, 김소이는 11언더파 202타로 아쉽게 3위에 머물렀다.

폭우로 인해 낮 12시30분에 샷건 방식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홀은 후반 11번홀(파4)과 17번홀.

11번홀은 최혜진이 잘해서, 17번홀은 김소이가 망가져서 이뤄낸 결과다.

11번홀은 선수들에게는 역전기회를, 갤러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위해 거리를 298.5야드로 줄였다. 물론 내리막이어서 거리는 더 짧았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 최혜진은 드라이버를 잡아 볼을 핀 왼쪽에 내리 꽂았다. 그리고는 비슷한 자리에서 이글퍼트를 시도한 박지영(21·CJ오쇼핑)의 퍼트라인을 참고 삼아 ‘천금의 이글’ 을 만들어 냈다. 14언더파로 도망갔다.

김소이도 12언더파로 그 뒤를 따랐다. 이후 최혜진은 파행진, 김소이는 이후 버디를 2개 추가하며 16번홀까지 타이를 이뤘다.

그러나 17번홀이 문제가 터졌다. 김소이의 티샷한 볼이 그린앞 벙커 턱 러프에 볼이 들어갔다. 두번째 샷한 볼이 그대로 제자리. 뒷땅을 친 것이다. 1벌타를 부과받고 언플레이블 볼을 선언한 김소이는 결국 트리플보기(+3)를 범하며 시즌 첫 우승에서 멀어졌다.

최혜진은 강원도 평창 버치힐에서 열린 초정탄산수ㆍ용평리조트 최종일 경기 5번홀(파4)에서 티샷을 핀 왼쪽으로 1온 시켜 이글에 성공하며 우승했다.

이날 최혜진은 이미 국가대표 자격을 반납했으나 대한골프협회(KGA)의 배려로 태극마크를 달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오는 23일 이후 프로로 전향하는 최혜진은 오는 28일 롯데그룹과 메인스폰서 계약한 뒤 오는 31일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한화클래식에서 프로 데뷔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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