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로고프 교수 “금리 인상·트럼프가 세계 경제 위협 요인”

입력 2017-08-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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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갑자기 올리며 부채 폭탄 맞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세계적인 경제학자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가 급작스런 금리 인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세계 경제의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9일(현지시간) BBC방송에 출연한 로고프 교수는 “사람들은 초저금리에 익숙해져 있다”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사람들은 초저금리를 이용해 서슴지 않고 대출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만약 갑작스럽게 금리를 올리면 가계와 기업들이 짊어진 부채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로고프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로고프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자체가 위험 요소”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비이성적인 정책을 내세우면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보호무역주의를 역설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을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작년 대선 때부터 주장했다. 또 감세를 골자로 하는 세제 개혁안과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로고프 교수는 “트럼프의 액션이 과장돼 보일 수 있음에도 우리는 잠시 숨을 멈추고 지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로고프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경기 침체에서 빠져나왔다고 자신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젊은이들은 금융위기의 후유증을 계속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는 포퓰리즘의 물결에 휩싸여 있다”며 “미국발 금융 위기가 없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뽑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도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로 지적했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이 기업과 가계 부채, 정치적 불안정성, 높은 수출 의존도를 문제로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에도 로고프는 중국의 높은 부채 수준이 전 세계에 경기 침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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