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진단] 오건호 “韓 조세부담률 낮은 편…소득상위 20~30% 증세”

입력 2017-08-03 10: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재정전문가인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공동위원장은 최소한 상위 20~30% 계층에 세금을 더 내도록 요청하고 법인세 추가 과세대상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건호 위원장은 3일 이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의 조세부담률이 국민총생산(GDP) 대비 19%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5.1%에 비해 많이 낮다”며 “금액으로 계산하면 대략 100조 원(올해 GDP 1700조 원 가정)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북유럽 복지국가가 아니라 OECD 평균의 중부담·중복지 국가로 가기 위해서라도 연 100조 원의 세금이 더 필요하다”며 “슈퍼 계층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취지라면 최소한 상위 20~30% 계층에 대해 증세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위원장은 정부안대로 증세해도 추가 세입은 5조5000억 원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현재 5억 원을 초과해 버는 사람은 약 4만 명으로 경제활동인구 2800만 명의 0.14%에 불과하다. 이들에게 42% 세율을 적용해도 더 걷는 세입은 연 1조8000억 원에 그친다. 과표이윤이 2000억 원을 초과하는 기업은 현재 116개에 불과하고 이 기업에 25% 세율을 적용할 때 얻는 세입은 2조7000억 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법인세는 이윤을 올린 기업에 부과되는 세금이라며 법인세 추가 과세 대상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소득세 내는 사람 중에 면세자가 절반(46%)에 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면세점이 낮아진 것은 소득 양극화로 중하위층 소득이 낮고 다양한 공제 때문”이라며 “면세점을 낮출 순 있지만 거기서 조성된 세입 규모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근로소득공제나 인적공제는 고소득자도 공제를 받기 때문에 실제 감세액은 고소득자가 효과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오 위원장은 정부가 세금을 더 걷으려면 추가로 내는 세금이 아동수당이나 기초연금, 고교무상교육, 기초의무부양자 폐지 등의 복지정책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알려서 증세 저항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돌고 돌아 결국 홍명보, 그런데 문제는… [이슈크래커]
  • “고민시만 불쌍해요”…‘서진이네2’ 방송 후기에 고민시만 언급된 이유 [요즘, 이거]
  • "이별 통보하자…" 현직 프로야구 선수, 여자친구 폭행해 경찰 입건
  • 블랙핑크 제니 측 "실내 흡연 반성…스태프에 직접 연락해 사과"
  • 설욕전 대성공…'최강야구' 강릉영동대 직관전, 니퍼트 150km 대기록 달성
  • 경북 청도 호우경보 '폭우 또'…포항·경산·경주·영천·고령도 유지
  • '명조: 워더링 웨이브', 마라 맛 나는 '엘든 링+호라이즌'을 모바일로 해볼 줄이야 [mG픽]
  • '발등에 불' 네카오 경영전략…이해진·김범수의 엇갈린 행보
  • 오늘의 상승종목

  • 07.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240,000
    • +0.23%
    • 이더리움
    • 4,355,000
    • +1.09%
    • 비트코인 캐시
    • 473,400
    • +1.35%
    • 리플
    • 616
    • -0.32%
    • 솔라나
    • 199,600
    • +0.71%
    • 에이다
    • 527
    • -1.13%
    • 이오스
    • 732
    • +0.27%
    • 트론
    • 183
    • +2.81%
    • 스텔라루멘
    • 124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750
    • +0.58%
    • 체인링크
    • 18,540
    • -2.16%
    • 샌드박스
    • 416
    • -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