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PX 대규모 증설…정유사 느긋한 이유는

입력 2017-07-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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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파라자일렌(PX) 대규모 증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국내 PX 생산 업체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 가운데서도 정유사들은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약 2400만 톤의 PX를 증설할 계획이다. 중국의 롱셩은 2018년과 2020년에 각각 PX 생산능력을 400만 톤, 200만 톤씩 늘릴 예정이며, 시노펙 하이난은 2019년부터 80만 톤, 닝보는 2020년부터 200만 톤을 증설할 방침이다. PX는 합성섬유와 패트병 중간 원료다.

이 같은 증설 계획에 따라 전체 PX 수출의 60%를 중국에 수출하는 국내 업체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정유사의 경우 석유 부문의 실적이 악화될 때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비정유부문 사업 중 수익성 높은 PX 수출이 줄어들면 사업의 균형이 깨질 것으로 우려됐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중국 PX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은 눈치다. 지난 2014년 PX 공급 과잉 때는 공급 증가분이 수요 증가분의 3배 규모였지만, 이번 증설 러시는 수급 균형이 크게 깨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2분기 실적 발표 및 설명회에서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이 실제로 2019년까지 내놓을 수 있는 증설물량은 200만 톤으로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쓰오일(S-Oil) 역시 “여러가지 투자나 건설 기간에 필요한 시간을 볼 때 2020년까지의 증설은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중국 증설이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업계 관계자는 “PX 수요 상황이 지금은 상당히 견조한 상황인 데다 공급의 절대 규모도 크지 않아 중국의 증설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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