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31곳 법인세 실효세율 18.9% 그쳐

입력 2017-07-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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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득 2000억 이상 대기업 세전이익 110조6494억·법인세 20조9143억 불과

지난해 기업소득 2000억 원이 넘는 초대기업들이 실제로 낸 법인세 부담률은 평균 18.9%로 법정세율(22%)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재벌닷컴이 자산 100억 원을 초과하는 2만6011개 외감법인(회계법인으로부터 의무적으로 감사를 받아야 하는 회사)을 대상으로 기업소득(세전이익)과 법인세 비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2000억 원 이상 소득을 올린 대기업은 131개사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이 11곳으로 가장 많고 삼성그룹 9곳, SK그룹 7곳, LG그룹 5곳, 한화그룹 4곳, GS그룹 3곳 등 순이다.

이들 대기업이 벌어들인 세전이익은 110조6494억 원이었고 법인세로 20조9143억 원을 부담해 실효세율은 18.9%로 조사됐다.

현행 법정세율 22%를 적용하면 명목세액은 24조3429억 원이지만 이 중 14.1%인 3조4286억 원을 세무조정 등을 통해 감면받은 것이다.

72개 기업이 현행 법정세율보다 많이 냈고 나머지 59개사는 세율보다 낮게 법인세를 부담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14조7251억 원의 세전이익을 올려 3조1453억 원의 법인세를 부담했다. 삼성전자의 유효세율은 21.4%로 법정세율(22%)에 약간 못 미쳤다.

현대자동차는 세전이익 4조9432억 원에 법인세 8414억 원으로 실효세율이 17.0%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조9617억 원의 세전이익에 3067억 원의 법인세를 내 실효세율이 10.4%에 그쳤다. 현대모비스는 세전이익 2조5909억 원에 법인세 5556억 원으로 실효세율이 21.4% 수준이었다. 기아차는 세전이익 2조4528억 원에 법인세 3813억 원으로 실효세율이 15.5%에 그쳤다.

이 밖에 실효세율은 포스코 18.5%, LG화학 20.9%, SK텔레콤 22.1%, KT 21.8%, 네이버 28.4%, 아모레퍼시픽 24.4%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0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법인세를 2000억 원을 초과하는 초대기업에 대해 25%의 세율을 적용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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