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 올해도 '격전' 펼쳐질 듯

입력 2008-01-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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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우선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 회장)는 지난 5일(토) 양재사옥에서 ‘2008년 판매촉진대회’를 갖고, 올해 국내에서 연간판매 67만대, 시장점유율 51.5%를 달성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7.2% 늘어난 것으로 현대차는 작년 국내에서 총 62만5275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51.3%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올해도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달성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는 처음으로 5년 연속 점유율 50% 달성이라는 신기록에도 도전한다.

이날 판매촉진대회에는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 최재국 사장, 이광선 국내영업본부장, 전국 지점장, A/S센터장 등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2007년 우수 지역본부, 지점 포상식도 함께 가졌다.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지난해 내수는 고유가, 원화강세, 경기회복 부진 등 경영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전년대비 8%의 신장을 거뒀다”면서 “올해 대내외 여건은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특히 수입차의 공격적 판매전략 등으로 인해 내수시장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며 국내시장에서 임직원들의 철저한 정신무장과 내실경영체제 확립을 강조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제네시스 출시는 수입차 공세에 정면으로 맞서 현대차 브랜드 가치를 한 차원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 한해 판매에 온 힘을 다해 판매 67만대, 시장점유율 51.5%를 달성, 시장을 주도해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2008년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총력판매 추진 ▲판매환경 혁신을 통한 브랜드 가치 향상 ▲내실경영체제 확립을 통한 수익성 향상 등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기아차는 2008년 내수 판매목표를 32만2천대로 정했다.

기아차는 5일(토) 경기도 화성의 한 리조트에서 ‘2008 전국 지점장 판매결의대회’를 열고 지난해 27만2330대보다 18.2% 증가한 32만2천대 판매, 시장점유율 25% 달성을 결의했다. 이는 올해 점유율 22.3%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이다.

이날 판매 결의대회에는 기아차 김익환 부회장을 비롯하여 조남홍 사장과 국내영업본부, A/S사업부 임직원과 전국 지점장 등 총 450여명이 참석했으며, 지난해 우수 지점에 대한 시상식과 판매전략 발표, 목표달성을 위한 특강, 목표달성을 다짐하는 결의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김익환 부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2008년에는 기아인 모두가 나부터 회사의 생존을 책임지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반드시 흑자를 실현하고 성장을 위한 제2의 도약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선 우리 차의 품질과 제품력에 맞춰 과감히 패배의식을 버리고 당당히 판매활동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기아차는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올 한 해에만 프리미엄 대형 SUV인 모하비를 비롯하여 TD, AM(이상 프로젝트명) 등 신차 3종과 로체, 모닝 부분변경 모델 등 개조차 2종을 선보여 판매 라인업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3일 첫 선을 보인 모하비를 기아 최고의 RV 차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판촉과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며, 또한 올해부터 경차로 편입된 모닝에 대한 홍보와 타깃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모하비는 출시 이틀 만에 1078대가 계약되는 호조를 보이고 있어 1월 한 달 간 2500대 판매가 무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연료가격이 저렴한 LPG 연료를 사용하는 뉴카렌스와 카니발 LPI 판매가 지난해에 이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 고유가 시대에 경제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이벤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날 목표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VIP마케팅과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를 통한기업브랜드 선호도 향상, ▲모하비 등 신차의 성공적인 시장진입, ▲우호적인 고객관리를 통한 고객감동 실현, ▲원활한 현장 지원을 통한 판매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쌍용차(대표이사 사장 최형탁 : www.smotor.com)의 경우는 ‘14만 1천 800대 판매’ ‘3조 4982억원’을 경영목표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사업계획은 지난 2007년 경영 실적이 판매 13만6581대, 3조1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 것에 바탕을 둔 것으로, 2008년에 14만1800대 판매에 3조4982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대비 판매물량 3.8%, 매출액은 12.1% 이상 늘려 잡은 것이다.

아울러 쌍용자동차는 2007년의 흑자 기조를 계속 이어가 안정적인 성장과 종합자동차 메이커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해로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쌍용자동차는 날로 심해지는 경쟁 환경 속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 ▲판매 목표 달성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 ▲미래성장의 주축인 신차개발 강화 ▲품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한 고객 만족 ▲글로벌 제조생산성 확보 및 그룹 시너지 창출 ▲총력 경영 지원 체제 확립 등을 중점 경영방침으로 설정했다.

쌍용자동차는 이러한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2008년에는 브랜드 인지도 및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영업효율성 개선,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 및 적극적인 해외 신 시장 개척은 물론 지속적으로 R&D, 생산 및 판매부문의 핵심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러나 쌍용차는 올해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수출 목표치를 오히려 지난해보다 낮게 잡고 있어 해외 시장에서의 고전을 국내에서 만회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다.

최형탁 사장은 “국내 최초로 V8 5000cc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초대형 세단 Chairman W의 성공적인 출시가 2008년 경영목표 달성의 초석이 될 것” 이라면서 “이를 위해 전 부문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핵심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체 모두 2007년보다 내수 시장 목표치를 높게 잡음에 따라 어느 때보다 치열한 판매 경쟁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초부터 현대 제네시스와 쌍용 체어맨 W가 최고급차 시장에서 ‘혈전’을 벌일 것으로 보여 흥미진진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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