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정유업계 핫이슈는?

입력 2008-01-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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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후속 조치ㆍ해외자원개발 강화

지난해 정유업계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의 최대 수혜업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정유업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격 담합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피해를 끼쳤다고 결론을 내리는 등 국민들로부터는 원성을 산 한 해이기도 했다.

올해에도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유업계도 이로 인해 국민들의 원성을 또 사게 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차기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회가 정부 공식 출범 이전에라도 유류세를 10%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에 대한 후폭풍이 있지 않을까 하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시작된 정유업계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올해에도 지속된다면, 업계 1위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차기 정부가 해외자원개발 확대정책에 따라 SK에너지와 GS칼텍스 등 정유업계의 해외자원개발도 가속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유류세 인하 따른 고민

정유업계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오는 2월 정권 출범 이전이라도 유류세를 10%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고유가 문제에 따른 비난여론이 다시 팽배할까봐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위의 유류세 인하방침은 국민들에게는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휘발유의 경우 가격 인하폭이 리터당 80원 가량에 불과해 체감으로 느끼는 기름값 인하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또한 유류세 인하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탄력세율 인하조정방침이기 때문에 세율이 현 상태로 회귀되는 경우 고유가 논란을 재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류세 인하로 기름값이 내려가더라도 주유소들이 이를 반영하지 않으면, 세금 인하혜택이 소비자에게 오지 않는다는 비난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주유소 판매가격의 경우 자율적으로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주유소 기름값 가격 책정에 정유사들이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난색을 표명했다.

◆ SK 對 GS 업계 1위 놓고 쟁탈전

올해 정유업계의 최대 이슈 중의 하나는 SK그룹과 GS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 간의 업계 1위 자리 싸움이다.

지난해 3월 한진그룹이 S-OIL 지분 28.4%를 인수하면서 시작된 정유업계의 M&A는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최대주주인 IPIC가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정점에 다다르고 있다.

특히 IPIC의 지분매각에 GS칼텍스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현대오일뱅크의 새로운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업계 순위가 재편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SK에너지는 오는 2월 1일자로 SK인천정유를 공식 합병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정유업계는 향후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등 '빅 3' 체제로 이뤄질 전망이다.

비록 현대오일뱅크 지분의 19.87%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IPIC의 지분매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지분 매각이 지연되고 있지만, IPIC 보유지분의 새로운 주인에 따라 GS칼텍스가 SK에너지를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해외자원개발 강화 전망

정유업계의 해외자원개발사업 강화는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정유업체 중 가장 활발하게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SK에너지도 올해 그룹차원에서 에너지 분야의 해외자원개발과 생산성 확대 등을 중심으로 6조9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현재 15개국 27개 광구에서 석유 탐사 및 개발·생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총 5억1000만 배럴의 지분 원유 매장량을 보유, 하루 평균 2만6000배럴에 달하는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SK에너지가 지난해 석유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5400억원이며, 지속적인 투자확대를 통해 오는 2015년엔 지분원유 보유량을 10억 배럴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GS칼텍스도 매년 신규 유망광구 2∼4곳에 지속적으로 발굴 또는 지분 참여 등으로 해외자원개발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회사 원유 정제량 72만2500배럴의 10∼15%를 자체 조달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태국 육상 탐사광구인 L10/43·L11/43에 지분투자 형식으로 참여하는 등 현재 태국, 캄보디아, 러시아 서캄차카 등에서 자원 개발을 하고 있다.

더욱이 차기 정부에서 해외자원개발 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 강화 등을 공약으로 표명함에 따라 앞으로 양사를 중심으로 한 정유업계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한층 활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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