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업계, 수입차와 '정면 대결' 선언

입력 2007-12-24 09:34 수정 2007-12-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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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이면 국산차와 수입차의 ‘혈투’가 벌어진다. 물론 그간에도 수입차 업계는 국산차의 점유율을 야금야금 잡아먹었으나, 이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정면 대응에 나설 채비다.

첫 타자는 1월 3일 동시에 데뷔하는 기아 모하비와 르노삼성 SM7이다. 기아차는 모하비를 개발하면서 가상 라이벌로 크라이슬러 그랜드 체로키와 BMW X5를 정했었다. 이들 차종은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한판 승부가 불가피한 모델이어서 기아차가 모하비 완성에 특별히 공을 들였다.

지난 12월 언론 공개 행사 때의 반응은 수입차와 한번 해볼 만 하다는 것. 고급스러운 실내와 정숙성, 승차감에서 높은 점수를 땄다. 그러나 BMW X5에 도전하는 것은 무리 아니겠냐는 의견이 많았다. 가격 자체가 두 배 정도 차이나는 데다가, 수요층이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SM7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바꾸면서 보스 오디오를 적용하는 등 고급화에 힘을 쏟았다. SM7은 곧이어 등장할 현대 제네시스를 견제하는 한편, 수입차 구매를 고려중인 이들에게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000만원대 엔트리급 수입차 구입을 생각 중인 고객들이 주요 타깃이다.

1월 8일 데뷔하는 현대 제네시스는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해외 라이벌들과 맞대결을 펼친다. 우선 국내에서는 요즘 부쩍 늘어난 4000만~5000만원대 수입차가 주요 경쟁 상대다. 현대차에서는 내심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와 비교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모하비와 마찬가지로 가격에서 두 배 정도 차이나기 때문에 수요층 자체가 다르다. 따라서 이들 차종을 비교해보고 살 이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제네시스의 데뷔는 수입차에 맞설 국산차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관심을 끌 만하다. 아마도 가격 우위를 바탕으로 판매에서는 앞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연 ‘현대’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벤츠나 BMW를 따라잡을 수 있겠느냐를 생각하면, 이를 극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거나 다가오는 국산차와 수입차와의 혈투는 많은 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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