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혼하이, 미국서 TV용 대형 디스플레이 생산 제2공장 검토

입력 2017-06-08 10: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총 투자액 8조 엔 넘을 전망…트럼프發 정치 불확실성이 변수

일본 샤프와 모회사인 대만 혼하이정밀공업이 미국에서 TV용 대형 LCD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미 두 회사는 미국에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에 쓰이는 중소형 액정 패널을 생산하는 공장을 세우기로 했는데 두 번째 공장을 추가하려는 것이다. 미국은 TV 등 대형 LCD를 사용하는 제품의 가장 큰 소비시장이지만 그동안 아시아가 주력 생산거점이었다.

샤프와 혼하이는 미국에서 다양한 패널을 생산해 대형 TV와 자동차 항공 등 여러 부문에서 판로를 넓히려 한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특히 샤프가 혼하이 산하에 들어간지 10개월이 지난 지금 내년 3월 마감하는 이번 회계연도에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등 실적이 회복하자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양사는 중소형에 적합한 6.5세대 LCD에 이어 미국 2공장에는 대형용으로 가장 최신인 10.5세대 생산라인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검토를 시작했다. 미국 현지공자 투자액은 총 8조 엔(약 8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과 차량용 패널이 주력이 될 중소형 공장은 생산능력이 월 6만 장으로, 동일한 크기의 패널 생산 주력 거점인 샤프의 카메야마 제1공장의 약 2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오는 2020년 초까지 가동을 목표로 하는 미국 1공장은 자동차산업의 중심지인 미시간 주가 유력 후보지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미국 제2공장은 65인치 이상 대형 TV용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 중서부 위스콘신 주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샤프와 혼하이는 중국 광저우에 오는 2019년 양산을 목표로 월 9만장 생산능력을 가진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에 양사가 공동 운영하는 사카이디스플레이프로덕트(SDP)를 포함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이 대형 패널 주요 생산거점이 된다.

다만 신문은 샤프와 혼하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으로의 제조업 복귀 정책을 따라 새 공장 건설에 착수했지만 트럼프발 정치 불확실성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권과 러시아 정부와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인 러시아 게이트 등으로 정권이 흔들리면 미국에 공장을 지을 이유가 희미해져 전략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돌고 돌아 결국 홍명보, 그런데 문제는… [이슈크래커]
  • “고민시만 불쌍해요”…‘서진이네2’ 방송 후기에 고민시만 언급된 이유 [요즘, 이거]
  • "이별 통보하자…" 현직 프로야구 선수, 여자친구 폭행해 경찰 입건
  • 블랙핑크 제니 측 "실내 흡연 반성…스태프에 직접 연락해 사과"
  • 설욕전 대성공…'최강야구' 강릉영동대 직관전, 니퍼트 150km 대기록 달성
  • 경북 청도 호우경보 '폭우 또'…포항·경산·경주·영천·고령도 유지
  • '명조: 워더링 웨이브', 마라 맛 나는 '엘든 링+호라이즌'을 모바일로 해볼 줄이야 [mG픽]
  • '발등에 불' 네카오 경영전략…이해진·김범수의 엇갈린 행보
  • 오늘의 상승종목

  • 07.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284,000
    • +2.14%
    • 이더리움
    • 4,336,000
    • +2.43%
    • 비트코인 캐시
    • 469,600
    • +0.99%
    • 리플
    • 614
    • +1.32%
    • 솔라나
    • 199,400
    • +2.52%
    • 에이다
    • 529
    • +2.52%
    • 이오스
    • 745
    • +3.76%
    • 트론
    • 183
    • +2.23%
    • 스텔라루멘
    • 125
    • +3.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400
    • +2.75%
    • 체인링크
    • 18,170
    • -0.55%
    • 샌드박스
    • 415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