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등 ‘애물단지’ STX重 손절매…시총 30% ‘들썩’

입력 2017-06-05 09:44 수정 2017-06-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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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매각 이슈로 회사 주가가 오르자 대규모 손절매를 단행했다. STX중공업 현직 임원들도 보유하던 주식 전체를 매각하면서 지난주 이 회사 시가총액의 30%에 달하는 물량이 매물로 나왔다.

지난주(5월29일~6월2일) STX중공업 주가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지난달 25일 거래가 재개된 후 3거래일 연속 하한가 수준으로 주가가 떨어졌지만 31일 매각 이슈가 등장하면서 상한가로 직행했다.

STX중공업의 회생을 맡은 서울회생법원은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자 ‘스토킹호스’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각종 건설 회사 인수전에 참여해 온 신일유토빌건설도 법원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기대감을 키웠다.

상한가를 기록한 후 이달 1일과 2일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STX중공업 상무, 이사 등 임원 5명은 일제히 주식 보유 현황 변동 공시를 냈다. 산업은행은 마찬가지로 주채무 계열인 STX가 들고 있는 STX중공업 주식 296만7906주(전체 상장주식의 12.2%)를 매각해 지분 비율을 기존 47.8%에서 35.6%로 줄였다. 1일 STX중공업 종가(1만1550원) 기준으로 342억7931만 원을 현금화한 것이다.

STX중공업 지분 13.3%를 보유해 주요 주주였던 우리은행은 주식 전량을 매각해 378억4277억 원을 회수했다. 임원 5명도 보유 주식 전부를 매물로 던져 각각 100만~600만 원가량을 취득했다.

이들이 이틀간 내다 판 물량은 총 625만여 주로 금액 규모로는 721억 원 수준이다. 이는 현재 STX중공업 시가총액(2441억 원)의 30%에 달한다. 대규모 매물이 나오면서 이틀간 오름세를 보이던 회사 주가는 2일 13.42% 하락 마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회사 임원들과 주요주주 지분은 STX중공업의 회생계획에 따른 유상증자와 출자전환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떠맡게 된 주식”이라며 “유상증자나 출자전환 당시 기준 가격과 비교하면 사실 절반 정도 손해를 감수하고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과 우리은행은 물론이고 STX중공업 임원들은 올 2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당시 가격으로 2500원에 지분을 취득했다. 곧이어 10대1 무상감자를 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기준 두 배가 넘는 2만5000원에 주식을 산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주주와 임원들이 STX중공업 매각을 앞두고도 손해를 감수하면서 ‘애물단지’ 지분 정리에 나선 배경이 주목된다”며 “은행권에서 추가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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