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김기춘, '우린 극보수'라며 블랙리스트 강행 지시했다"

입력 2017-05-17 08: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문제될 수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우린 극보수"라며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정확이 확인됐다.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과 정관주 전 차관 등의 재판에서 이 같이 진술했다.

김종덕 전 장관은 2014년 10월 김기춘 전 실장의 공관에 찾아가 '건전 콘텐츠 활성화 TF'에 관한 내용을 보고하자 김 전 실장이 매우 흡족해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김기춘 전 실장에게 정치적으로 편향된 문화계 인사나 단체를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할 경우 긁어 부스럼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면서 "하지만 김기춘 전 실장은 '우리는 그냥 보수가 아니다. 우리는 극보수다. 그러니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강조했다.

김종덕 전 장관은 김기춘 전 실장의 후임으로 온 이병기 전 비서실장에게도 블랙리스트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병기 전 실장은 '너무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김종덕 전 장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1월 자신을 청와대로 불러 블랙리스트에 대해 직접 지시한 사실도 밝혔다. 김종덕 전 장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짜고짜 '보조금 집행이 잘돼야 한다. 편향적인 것에 지원을 하면 안 된다'라며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문제다. 이 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진 나라인데 젊은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게 만든다'고 말했다"라고 증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328,000
    • -3.11%
    • 이더리움
    • 4,243,000
    • -5.06%
    • 비트코인 캐시
    • 462,100
    • -5.4%
    • 리플
    • 605
    • -3.35%
    • 솔라나
    • 192,400
    • +0.37%
    • 에이다
    • 500
    • -7.06%
    • 이오스
    • 687
    • -5.89%
    • 트론
    • 181
    • -0.55%
    • 스텔라루멘
    • 120
    • -4.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450
    • -6.57%
    • 체인링크
    • 17,570
    • -5.64%
    • 샌드박스
    • 400
    • -3.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