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한국을 비롯한 브릭스 지역과 아시아이머징마켓 펀드들이 가장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12일 연간 펀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도 국내주식형 펀드의 투자 매력도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며 브릭스, 아시아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기대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의 경제성장률 둔화 및 변동성 확대가 예상돼 특정 국가에 대한 집중 투자는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국내주식형 펀드의 투자 매력도는 이어질 것"이며 "또한 여타 신흥국 증시 대비 이익모멘텀의 우위가 예상되고 있어 국내증시의 상대적 투자매력도는 높게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전반적인 글로벌 증시의 이익모멘텀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주식형펀드의 기대수익률은 올해보다 낮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해외펀드 투자에 대해서는 "내년 글로벌 시장에 대한 투자 환경은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와 이에 따른 변동성 국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보다 낮은 기대수익률이 예상된다"며 "이머징마켓 위주의 투자 방향성을 유지하되 국가별로 차별성이 예상되므로 특정지역에 대한 집중투자를 지양하고 분산투자 원칙을 반드시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위험분산을 위한 섹터펀드에 대한 접근은 소비재 관련 펀드가 가장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브릭스 지역이 가장 높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h-Risk, High-Return) 지역으로 분류됐으며 극동아시아, 이머징아시아, 이머징 마켓 등 역시 상대적으로 투자매력도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했다.
섹터별로는 소비내구재와 IT, 자동차 섹터가 가장 매력적으로 평가된다며 위험분산투자 또는 초과수익률을 기대하기 위해 국내에 출시돼 있는 주요 섹터펀드들 가운데에서는 소비재와 IT관련 섹터 펀드가 가장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국내 펀드시장은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전체 수탁고는 전년대비 약 24% 증가한 36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올해와 같은 폭발적인 급성장세를 지속하지는 못하겠지만 해외주식형펀드 뿐만 아니라 국내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는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