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끝난 회사채 시장, 발행 쏟아진다…6월초까지 1조8000억 육박

입력 2017-05-15 09:37 수정 2017-05-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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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와 대선으로 잠잠했던 회사채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인 기업은 11곳에 달한다. 이들의 회사채 발행 예정 금액은 6월 초까지 총 1조7800억 원 규모다. 우량등급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몰려 있어 수요예측결과에 따라 총 발행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8일부터 근로자의 날, 석가탄신일 등 휴일이 몰려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잠정 중단했다. 특히 연휴 이후에도 제19대 대선이 남아있어 수요예측을 실시하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대선이 끝나고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6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점도 영향을 줬다.

우량 등급 기업은 LG화학(AA+)을 비롯해 호텔신라(AA)가 2000억 원, LG디스플레이(AA) 2000억 원, LIG넥스원(AA-) 1000억 원, LS산전(AA-) 800억 원, LG하우시스(AA-) 1500억 원, 한국항공우주산업(AA-) 2000억 원, 롯데렌탈(AA-)이 2000억 원 등 발행을 계획 중이다.

또 한화케미칼(A+)이 500억 원, 코오롱인더스트리(A)가 800억 원 규모로 발행을 준비 중이고, BBB급인 한양이 200억 원 가량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가장 먼저 수요예측에 나선 LG화학(AA+)은 수요예측 신기록을 기록했다. 3ㆍ5ㆍ7년 만기로 5000억 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인 LG화학은 총 1조7700억 원의 매수주문을 확보했다. 지난 1월 현대제철이 기록한 1조4300억 원을 넘어서며 2012년 수요예측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

1000억 원 발행 계획이던 3년물에 5000억 원, 2000억 원 발행 계획이던 5년물에 8200억 원의 주문이 몰렸다. 7년물(2000억 원 예정)에는 4500억 원의 유효 수요가 확보됐다. LG화학은 최대 8000억 원까지 증액을 검토 중이다. 이번에 확보된 자금은 대산ㆍ오창공장 생산설비 증설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LG화학이 수요예측 ‘대박’을 기록하면서 다른 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환경에 맞게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는 기업도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의 수요도 충분한데다 현재의 고금리매력과 대선 종료, 미국 금리 인상 등을 앞두고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들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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