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외식업체들, 웰빙 바람 타고 '순항'

입력 2007-12-12 11:39 수정 2007-12-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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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수 적지만 웰빙 컨셉 굳히며 사업 확장

최근 웰빙 열풍과 트랜스 지방 논란으로 패밀리 레스토랑을 비롯한 외식업체들이 한 바탕 홍역을 치렀다. 외식업체들은 건강을 우선시하는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등 생존 방안을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파장 속에서도 특히, 국내 토종 브랜드들의 기세가 거침없다. T.G.I 프라이데이스, 베니건스, 아웃백 스테이크 등 외국계 브랜드들이 주를 이루는 외식업계에서 토종브랜드가 약진하고 있는 것.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브랜드들은 매장 수는 적지만, 웰빙 컨셉트를 굳히며 소리 없이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국내업체, 친환경 재료로 웰빙시대 순항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빕스'는 뷔페식 샐러드바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점포수가 가장 많은 아웃백 스테이크의 뒤를 이을 정도로 점포수가 늘어났다. 올 들어 11개의 점포를 열어 현재까지 총 78개에 이른다.

뷔페식 샐러드바인 '세븐스프링스'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삼양사가 운영하는 세븐스프링스는 현재 매장 수는 9개에 지나지 않지만, 친환경 채소와 허브 위주의 메뉴가 중심이어서 웰빙 식단을 선호하는 이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서울을 벗어난 '부천중동점'을 오픈했으며 오는 2009년까지 20개점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스프링스 관계자는 "매장수를 늘리는 데 급급하지 않고 내실을 다지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제버거'는 미국이 본고장인 버거를 홈메이드 스타일로 새롭게 변화시킨 국내 토종브랜드다. 1998년에 첫 첨포를 열었으며 매출이 2002년 26억원(매장 3개), 2003년 43억원 (매장 4개), 2004년 59억8000만원(6개), 2005년 93억원(9개), 2006년 137억원(매장 16개), 2007년 200억원(매장 23개)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해 중국 상해 1호점을 오픈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본격 나섰다. 내년 상반기는 상해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이 외에 홍콩, 일본, 버거의 본고장 미국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크라제버거 관계자는 "호주산 목심과 다양한 허브 야채를 이용해 그간 트랜스 지방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햄버거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생존법 찾아 나선 외국업체들

외식업계가 웰빙 열풍과 트랜스지방 이슈화에 휩싸이자 그 밖의 외식업체들은 이에 부응하고자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다.

'베니건스'는 지난 8월 압구정점 매장을 리모델링하고 웰빙 컨셉트를 지향하는 '파머스 베니건스'로 새롭게 열었다. 베니건스 관계자는 "이제는 매장을 수를 확대하기 보다는 기존의 메뉴를 웰빙식으로 점차 바꿔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타 외국계 외식업체들은 국내 외식업계의 웰빙 바람에 대해 이렇다할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외식업체의 대명사로 군림해오던 T.G.I 프라이데이스는 이렇다 할 생존전략을 내놓지 못해 매출면에서 큰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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