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별자문’ 칼 아이칸, 내부자거래법 위반 의혹에 조사 위기

입력 2017-05-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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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아이칸 아이칸엔터프라이즈 회장. 사진=블룸버그
▲칼 아이칸 아이칸엔터프라이즈 회장. 사진=블룸버그

월가 기업사냥꾼으로 통하는 칼 아이칸 아이칸엔터프라이즈 회장이 직위를 남용해 내부자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 인사인 아이칸은 현재 규제개혁 특별자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8명이 최근 서한을 보내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 환경보호청(EPA) 등 정부기관 3곳에 아이칸의 내부자 거래 혐의를 조사하라고 요청했다고 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워런(메사추세츠) 의원과 데비 스타베노(미시간) 등 8명의 민주당 상원의원은 재생연료 크레딧 시장에서 아이칸의 행동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는 여러 정황이 있다면서 아이칸의 내부자거래 금지법과 반(反)시장조작법 등 위반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칸은 지난해 대선 레이스에서 트럼프가 재무 장관직을 제안할 만큼 트럼프와 친분이 두텁다. 그는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무보수 규제개혁 특별 자문역을 제안받았다.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은 아이칸이 80%가 넘는 지분을 갖고 있는 텍사스 정유회사 CVR에너지다. 상원의원들은 지난해 언론보도를 인용해 아이칸이 지난해 재생연료 크레딧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고 지적했다.

재생연료 크레딧(REC)은 보유한 REC만큼 기존의 에너지 사용을 상쇄할 수 있는 제도로, 1REC를 구매하면 1메가와트시(MWh)만큼의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인정해준다. 아이칸은 올해 2월 에탄올 법 개정을 백악관에 제안했고, 그 결과 재생연료 크레딧 가격이 하락했다. 이 과정에서 CVR은 5000만 달러를 횡재했다.

의원들은 “현재 상황에서는 아이칸이 재생연료 크레딧을 실제로 거래했는지, 비공식 정보를 토대로 거래했는지 여부를 알아낼 방법이 없다”면서 “연방정부 기관에서 아이칸이 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아이칸이 스콧 프루이트 EPA 청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적절한 인사 개입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고 LA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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