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목표 주가 하락 중인 현대·기아차

입력 2017-05-08 20:42 수정 2017-05-0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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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간 대내외적인 악재로 인해 현대·기아자동차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해 국내 파업 및 불황 여파로 실적이 곤두박질친 데 이어, 올해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와 미국 내 재고 등의 이슈로 중국과 미국의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두 회사의 주가는 물론 목표 주가도 3년 동안 꾸준히 추락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목표 주가는 2014년부터 꾸준히 하락, 이 기간 동안 약 20% 내려갔다. 2014년 25만 원대였던 목표주가는 지난해 18만 원까지 추락했다가 최근 들어 20만 원으로 소폭 회복한 게 전부다. 기아차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같은 기간 7만 원에서 4만 원대까지 무려 40% 이상 목표 주가가 추락했다.

최근 3년간 주가도 하향세다. 2014년 22만8500원이었던 현대차 주가는 이달 8일 15만8000원을 기록했다. 3년간 30.9% 하락한 셈이다. 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5만6900원에서 3만5750원으로 37.2% 추락했다.

실적 부진 주 원인은 내수 부진과 신흥시장 침체 등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7.8% 감소한 65만6526대를 판매했으며, 해외 시장에서는 신흥 시장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420만1407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이에 영업이익도 4년 연속 내리막을 기록 중이다.

파업 장기화도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3분기 판매감소 주 요인이었던 파업이 4분기까지 영향을 미치며, 연간 영업이익이 6년 만에 5조 원대로 떨어졌다.

올 들어서는 사드 사태와 미국 재고 등의 이슈로 4월은 물론, 5~6월까지 현대·기아차 합산 중국, 미국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4월 출하량 감소폭은 전년 대비 60%대 수준으로, 2003년 이후 가장 크다. 중국 부진의 심화로 증권가는 현대차의 2분기 실적 악화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실적 부진이 그룹의 사업재편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인 실적 부진 원인은 현대차와의 상품 차별화 실패와 그룹 자원의 현대차 집중으로 인한 상품경쟁력 저하”라며 “중국 판매부진 심화와 전년도 내수판매 역기저 효과, 미국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3.8%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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