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품 화학기업 'LG화학'

입력 2007-12-10 09:38 수정 2007-12-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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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경영 통해 수익ㆍ성장 동시 추구...순익 1조 달성

해외매출 비중 50% 이상... 국가대표 화학기업으로 자리매김

지난 1947년 설립된 이래 지속적인 혁신과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발전을 거듭한 LG화학은 한국의 대표명품 화학기업으로 손꼽이고 있다.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로 출범한 이래 1950년대 플라스틱가공사업, 1970년대 석유원료사업, 1990년대 정보전자소재사업까지 끊임없는 혁신과 연구개발로 국내 화학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오며 60여년 동안 흑자경영을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 기업분할과 함께 기업 분할과 함께 ▲석유화학 ▲산업재 ▲정보전자소재 등 3개 사업부문 중심의 사업구조로 새롭게 출발, LG대산유화와 LG석유화학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화학기업으로써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또한 김반석 사장은 '먼저·빨리·자주'라는 행동양식을 기반으로 한 '스피드 경영'을 통해 2012년까지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적 계획을 세웠다.

이처럼 LG화학은 석유화학이라는 전통적 굴뚝 산업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고객의 문제해결과 성공을 도와주는 동반자인 '솔루션 파트너'로써 국민들에게 다가서는 '국민기업'의 모습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 전세계 17개국서 국가대표 화학기업 이미지 제고

LG화학은 현재 중국·인도·미국 등 全세계 17개국에 생산·판매법인 및 지사를 두고 석유화학, 산업재, 정보전자소재관련 제품을 1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해매출이 50억 달러를 이상을 기록, 해외사업 비중이 50%에 달해 대한민국 대표화학기업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체계적인 글로벌 전략을 위해 전 세계 지역을 중국·미주·유럽·인도·동남아·러시아·남미·중동/아프리카 지역으로 구분, 지역별 전략을 수립해 해외사업 인프라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어 "지금까지 해외에서의 사업기반 및 시장 확장에 역점을 뒀다면, 이제는 해외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해외 전략시장의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전략지역인 중국의 경우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편광판 등 첨단 IT제품 중심의 정보전자소재 사업과 기능성 창호 등 고부가 산업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BRICs국가의 경우에는 적극적인 시장개척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주와 유럽지역의 경우 고부가 스페셜티 석유화학제품 및 2차전지, 편광판 등 첨단IT소재 관련 제품 등의 현지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 중 러시아의 경우 세계 두 번째 산유국인 러시아가 최근 고유가에 힘입어 고성장을 이어나가고 있고, 이에 따라 전자·자동차·건설 등 LG화학의 주요제품이 급성장하고 있다.

LG화학은 또한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 경제권이 최근 고속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고, 이에 따라 지난 2004년에 남미시장에서 PE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7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05년에는 판매법인을 통한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으로 2004년보다 두 배 가까이 성장한 1억3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 김반석 사장의 '스피드 경영'

김반석 LG화학 사장(사진)은 지난해 7월 전략실행속도와 조직문화 변화 속도를 기존의 두 배로 빠르게 해 비전달성을 이루자는 '스피드 경영'을 선포했다.

'스피드 경영'은 '먼저·자주·빨리'라는 행동양식 아래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성장동력 확보 ▲성과지향적 R&D 추진 ▲고객만족 활동 강화 ▲조직문화 변혁 등 5대 과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는 열쇠가 되고 있다.

특히 스피드 경영은 무조건 빨리 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먼저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 앞을 내다보자는 '먼저(Early)', 핵심에 집중해 빨리 성과를 내자는 '빨리(Fast'’, 수립된 계획을 철저하고, 세부적으로 자주 점검하자는 '자주(Real Time)'의 세 가지 행동양식이 그 중심이 되고 있다.

LG화학은 "스피드 경영을 통해 '차별화 된 소재와 솔루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세계적 기업'이라는 비전달성을 앞당기고, 경영실적에서도 2012년까지 순익 1조원 클럽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스피드 경영의 박차로 LG화학은 올해 3분기까지 누계매출 7조7916억원, 영업이익 5424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주력제품들의 판매가가 좋아진데다 구조조정에 가까운 T/A활동과 원가절감, 해외시장 개척 등 전 임직원들의 열정적인 노력이 합쳐져 전년도 대비 매출은 13.2%, 영업이익은 무려 145.7%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에는 고유가로 인한 원가부담 가중,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 등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화학은 그 동안 추진해 온 스피드 경영방식으로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 LG석화 합병으로 유화부문 시너지 창출

LG화학은 지난 11월 1일부로 자회사인 LG석유화학을 합병함으로써 석유화학부문의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LG화학과 LG석유화학의 합병으로 에틸렌 기준 연 166만톤 (LG화학 76만톤, LG석유화학 9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어 국내 2위, 아시아 5위의 NCC생산업체로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또한 납사 등 원재료 구매 교섭력이 늘어나고 생산·영업·R&D 일괄운영체계 구축 등으로 사업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와 함께 양사의 투자여력을 통합, 대형 신규사업 및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미래 성장 기회발굴·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아울러 합병 이후 부채비율도 80%로 낮아져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금융거래 통합 및 규모의 확대로 장기 저리의 자금 확보 등 자금조달 측면의 효율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내년 기대종목으로 LG화학 추천

LG석화 합병·정보전자소재 호재 작용 전망

상장기업이라면 증권업계에서 분석하는 기업에 대한 평가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최근 증권가에서 LG화학을 바라보는 관점을 종합해보면 잇따라 내년 기대종목으로 추천하는 등 목표주가 상승과 '매수' 주문을 내놓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LG화학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가 ▲양호한 현금흐름 ▲차별화 된 사업포트폴리오 ▲LG석화 합병 시너지 등 다양한 방면에 걸친 호재를 꼽는 점이다.

한화증권 차홍선 연구원은 지난 6일 "석유화학부문의 내년 상반기 전망은 밝은 편"이라며 "PVC부문의 경우 현재 1000달러 이상으로 판매를 추진 중이며, 내년 3분기까지 세계 과다 증설물량이 없는 것도 호재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CJ투자증권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납사 가격의 상승이 LG화학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NCC부문의 추가 상각비 감소가 예상되고, LG석유화학 합병에 따라 전체실적이 뚜렷이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의 임지수 연구원도 "지난 달 6일 주가가 13만2000원의 고점을 찍고, 지난 3일 현재 34% 감소한 9만8200원을 기록 중"이라며 "하지만 사업규모와 R&D 역량으로 보더라도 글로벌 화학기업과 어깨를 견줄만한 기업"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LG화학의 석유화학사업분야 포트폴리오는 내년 국제석유화학 경기 한파 영향을 심하게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더욱이 배터리 사고 오보로 인해 타격을 입은 전지사업도 현재 세계 유수의 핸드폰 제조기업 2곳으로부터 정식납품을 위한 실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11월 1일부로 이뤄진 LG석유화학과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SK·한화·동부·흥국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호재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증권업계에서는 "현재 LG화학의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 된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12만원 이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LG화학 주요 연혁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 창립

▲1970년 기업공개

▲1974년 주식회사 럭키로 상호 변경

▲1976년 여수 PVC공장 준공

▲1995년 ㈜LG화학으로 상호 변경

▲1998년 중국 PVCㆍABS등 공장 준공

▲1999년 정보전자소재 종합공장 준공(리튬이온전지, 편광판, 회로소재 등)

▲2001년 3개사로 기업분할(LG화학/LGCI/LG생활건강)

▲2003년 현대석유화학 인수

▲2004년 오창 테크노파크 준공

▲2006년 LG대산유화 합병

▲2007년 LG석유화학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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