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안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다만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1130원을 중심으로 상단에서는 네고(달러 매도)가 하단에서는 결제수요가 이어졌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긴 연휴를 앞둔 상황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에 제한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월말 네고수요에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봤다.
전반적으로 위험자산선호(리스크온) 분위기라는 점에서 원·달러는 박스권 움직임 속에서도 하락쪽에 무게를 실었다.
![▲원달러 환율 일중 차트(체크)](https://img.etoday.co.kr/pto_db/2017/04/20170427041246_1056096_286_191.jpg)
1131.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32.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저가는 1128.1원이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62포인트(0.07%) 상승한 2209.46을 기록해 6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99억87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밤사이 역외환율은 올랐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2.0/1133.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1125.1원) 대비 7.7원 상승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세제개편안이 기대감에서 실망감으로 바뀐데다 수출호조 소식이 나오면서 1130원대에서는 네고가 1120원대에서는 결제수요가 나오는 흐름이었다”며 “월말 네고장세는 이어질 듯 하다. 그 이후에는 긴 연휴가 있어 전망키 어렵지만 최근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도 “미국 세제개편안 영향으로 갭업한 1130원대에서 출발한 가운데 1130원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긴 연휴를 앞두고 있다보니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는 둔화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으로 리스크 온 분위기다. 주식쪽도 그렇고 외국인이 바이코리아를 하는 느낌”이라며 “월말이라는 특성상 환율 상승도 제한될 듯 하다. 그렇다고 급락할 분위기는 아니나 완만한 하락세는 지속하겠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50분 현재 달러·엔은 0.25엔 하락한 111.32엔을, 유로·달러는 0.0024달러 상승한 1.0903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