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의통화(M2) 5%대 추락 ‘2년10개월만 최저’..대우조선 사태 여파

입력 2017-04-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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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상여금 예치에 수시입출식·만기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사상최대..수익증권은 감소

현금과 같이 곧바로 찾아 쓸 수 있는 성격의 통화를 의미하는 광의통화(M2) 증가율이 5%대로 추락하며 2년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5년 하반기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가 터지면서 조선과 해운업계 부실이 이어진 여파가 비로소 나타나는 모습이다.

또 설 연휴에 따른 상여금을 예치하면서 수시입출식예금과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사상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반면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과 채권 약세에 따른 환매가 이어지며 수익증권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7년 2월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2월중 M2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5.9%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4월(5.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협의통화(M1)도 9.7% 상승에 그쳐 2014년 7월(9.2%) 이후 2년7개월만에 최저치였다.

M1은 현금을 비롯해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포함하는 통화다. M2는 M1에다 2년미만 정기예적금과 금전신탁 등을 포함한다. M2까지는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성격의 금융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신성욱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2015년 하반기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로 조선과 해운업계를 중심으로 기업신용이 둔화됐다. 2015년 10월부터 반영하기 시작한 트렌드가 아직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M2는 부동산 대출 등 가계대출이 늘면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크게 늘었다. 2015년 9월엔 9.4%로 정점을 찍었다”며 “이를 제외하고 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월평균 M2 증가율은 5.9%다. 지금 수준이 평균에 비해 낮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과 광의유동성(L, 말잔기준)은 전년동월비 각각 7.4%와 7.2%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483조4049억원)과 만기 2년미만 정기예적금(943조6815억원)이 각각 전월대비 9304억원과 4조8822억원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수익증권은 2조2479억원 감소한 178조5044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신 과장은 “1월말이 설 연휴로 가계쪽에 상여금이 들어오면서 요구불예금이나 2년미만 예적금에 유입됐다”며 “반면 수익증권은 주식형의 경우 코스피 상승에 차익실현이 있었고 채권형의 경우 금리상승 기대에 자금유출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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